최근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10일 주일예배에서 심경을 밝혔다.

오 목사는 미리 적은 글을 읽으며 “지난 주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간 저에 관한 글을 읽고 많은 성도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사건의 진위와 상관 없이 제 일로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논문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시절 안식년을 얻어 온 식구와 함께 남아공에서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의 제자훈련 목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며 “작성 과정 중 참고 문헌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일부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 목사는 “저는 하나님 은혜 밖에 의지할 게 없는 미물 같은 존재”라며 “십자가 보혈이 없다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이다. 최선을 다해 사역해도 모자람이 있다. 그 동안 저로 인해 마음에 아픔이 있는 분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 목사는 “제게 직접 찾아와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하면 논문 문제는 덮겠다’고 하면서 ‘48시간 내에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며 “매우 놀랐고 사임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 이 모든 일에 대해 당회가 대책위를 구성해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사랑의교회는 여러 난관과 의혹을 극복하며 올 9월 새 예배당 완공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 예배당은 하나님께서 세우신다. 앞으로 가능한 한 대외 사역을 내려놓고 말씀사역과 목양, 그리고 건축 마무리에 전념하겠다. 다시 한 번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