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목회 중에서도 가장 힘든 지역이라는 뉴욕에서 사모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밤낮이 없는 이민목회 내조에 부족한 생활비까지 감당하며 무리하게 헌신하다가 결국 건강에 이상이 오고 투병 중인 사모들이 한둘이 아니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목회자들 중에서도 사모가 암투병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고충이 들려오고 있으며, 또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사모의 암으로 인해 항상 조심하고 있는 목회자 가정도 있다. 특히 현재 암치료를 받고 있는 사모들 중에는 병이 위중한 경우도 있어 많은 기도가 요청되고 있다.

이민교회에는 목회자보다 사모가 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 중에는 암이 유난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암 다음으로는 당뇨가 사모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모두 스트레스와 직결되는 병이다. 뉴욕지역 이민목회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나타내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목회자들보다 사모가 병을 앓는 경우가 더욱 많다는 사실이다. 이런 일들을 두고 많은 이들은 전혀 소통의 장을 찾을 수 없는 이민교회 사모들의 고립된 환경에 원인을 찾고 있다. 그나마 목회자들은 교협이나 목사회 또는 교단 및 친목단체에서 서로 자유롭게 만나 대화하며 힘든 이민목회 사정들을 나눌 수 있지만 사모들은 전혀 이런 통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뉴욕교계는 현재 사모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긴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연초부터 암투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모들이 많은 현재 교회들이 서로 연합해 사모들을 위한 건강 강연을 주선하고 또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모들을 도와야 한다. 때문에 현재 교협이나 목사회 혹은 교단에서의 사모분과위원회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매년 뉴욕교계 기관들은 조직을 개편하면서 사모분과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사모들을 위한 활동을 볼 수 없었다. 대신 간혹 교단에서 사모 위로 행사를 열었지만 비정기적인 일회성 행사로는 사모들의 응어리와 스트레스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계속된 경기침체와 샌디로 인한 여파가 올해 이민교회 목회현장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연초부터 들려오는 사모들의 건강 악화 소식을 간과하지 않고 함께 기도해야 한다. 진정 뉴욕지역 목회자들과 사모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교회연합 활동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