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이삭은 브엘 라해로이 근처에 거하였더라.
이삭은 브엘 라해로이 근처에 거하였더라
브엘세바에 거하던 이삭이 ‘브엘 라해로이’로 이주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주 동기는 아브라함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브엘 라해로이의 위치는 브엘세바의 남쪽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위치한다 (창 16:14, 창 24:62). 브엘 라해로이의 대략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가데스와 베렛의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데스는 네게브 남쪽의 기름진 땅과 여러 샘이 있는 현재 아인 엘 쿠데이랏 (Ain el-Qudeirat)으로 확실시된다.
그러나 베렛의 위치는 분명하지 않다. 시몬스 (Simons)는 베렛의 위치를 가데스의 남동쪽 제벨 움 바레드 (Jebel umm el-Bared)로 주장하며, 탈굼 온켈로스 (Targum Onqelos)에는 브엘 라해로이를 하그라 (Hagra), 탈굼 예루살미 (Targum Yerushalmi)에는 할루자 (Haluza/ 117-056)로 기록되었다. 술 광야 또는 술 길은 모두 가데스의 북쪽 또는 북서쪽에 위치하므로 베렛은 가데스의 북쪽 어느 한 곳임은 틀림없다. 전통적으로 베렛을 할루자 (Haluza)로 이해하는데, 그 위치는 가데스의 북동쪽 약 50km, 브엘세바의 남서쪽 약 20km에 위치한다. (할루자의 전경 사진)
만약 할루자가 성경의 베렛이 맞다면, 가데스와 베렛 사이의 브엘 라해로이의 위치는 나할 진 (Nahal Zin)의 서쪽에 있는 몇 개의 샘 (Ein Akev, Ein Ziq, Ein Shabib) 근처가 분명하다.
‘브엘 라해로이’라는 이름은 다음의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주의 사자가 사라를 피하여 광야로 도망한 하갈에게 광야의 샘 곁 곧 술 길 샘물 곁에 나타나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 이에 하갈은 응답하기를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그래서 그 샘 이름을 브엘 라해로이라 불렀다. 브엘 라해로이의 정확한 히브리어는 ‘브에르 라하이 로이’이다. 라틴 벌게이트는 브엘 라해로이를 ‘나를 지켜보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우물 (Well of the Living One, the One who Sees me)’로 번역하였다.
이삭이 브엘세바를 떠나 거하였던 남방 지역은 중간기 시대 (EBIV/MBI)시대에서 중기 가나안 시대 (MBII) 시대 초기에 사람들이 정착했던 곳으로 특히 에인 지크 (Ein Ziq) 주변으로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들이 발견된다. 지금도 이곳에서 베두윈들이 천막을 치며 생활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필자는 중기 가나안 시대의 고고학 수업을 통하여 사막의 주거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중기 가나안 시대 (2000-1550 B.C.)는 족장들의 시대이며, 네게브 사막은 족장들의 지리적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주된 활동 지역은 브엘세바를 중심으로 한 네게브 일대와 헤브론을 중심으로 산지 지역이다. 그러나 창세기 25장 11절에서 보는 것처럼, 이삭은 브엘세바를 크게 벗어나 브엘세바의 남쪽 50km 지점인 사막의 오아시스 지역까지 활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 (브엘 라해로이 근처인 에인 짘 샘)
브엘 라해로이는 지리적으로 완전 사막에 위치하므로,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갈 수 없다. 일반 도로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 걸어가는 것도 위험하다. 그래서 필자는 처음에는 사막의 지프 투어 업체를 통해 이삭이 아버지를 잃고 위로의 처소로 삼았던 브엘 라해로이를 찾아갔다. 그리고 지프를 구입한 이후에는 페트라에서 시작된 고대 대상인들의 사막 길 (ancient caravan road)과 함께 브엘 라해로이는 필자가 자주 방문한 장소가 되었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와 날카로운 살처럼 따가운 햇볕에 눈이 너무 부셔 사물을 똑바로 쳐다 볼 수 없는 사막에 위치한 브엘 라해로이를 방문할 때마다 필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주섭 목사는 성경의 사실적 배경 연구를 위해 히브리어를 학습하였고, 예루살렘 대학과 히브리 대학에서 10여년에 걸쳐 이스라엘의 역사, 지리, 고고학, 히브리인의 문화, 고대 성읍과 도로를 연구한 학자이다. 그는 4X4 지프를 이용하여 성경의 생생한 현장을 연구하기도 했다. 문의 jooseoblee@gmail.com
이삭은 브엘 라해로이 근처에 거하였더라
브엘세바에 거하던 이삭이 ‘브엘 라해로이’로 이주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주 동기는 아브라함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브엘 라해로이의 위치는 브엘세바의 남쪽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위치한다 (창 16:14, 창 24:62). 브엘 라해로이의 대략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가데스와 베렛의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데스는 네게브 남쪽의 기름진 땅과 여러 샘이 있는 현재 아인 엘 쿠데이랏 (Ain el-Qudeirat)으로 확실시된다.
 |
만약 할루자가 성경의 베렛이 맞다면, 가데스와 베렛 사이의 브엘 라해로이의 위치는 나할 진 (Nahal Zin)의 서쪽에 있는 몇 개의 샘 (Ein Akev, Ein Ziq, Ein Shabib) 근처가 분명하다.
‘브엘 라해로이’라는 이름은 다음의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주의 사자가 사라를 피하여 광야로 도망한 하갈에게 광야의 샘 곁 곧 술 길 샘물 곁에 나타나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 이에 하갈은 응답하기를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그래서 그 샘 이름을 브엘 라해로이라 불렀다. 브엘 라해로이의 정확한 히브리어는 ‘브에르 라하이 로이’이다. 라틴 벌게이트는 브엘 라해로이를 ‘나를 지켜보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우물 (Well of the Living One, the One who Sees me)’로 번역하였다.
이삭이 브엘세바를 떠나 거하였던 남방 지역은 중간기 시대 (EBIV/MBI)시대에서 중기 가나안 시대 (MBII) 시대 초기에 사람들이 정착했던 곳으로 특히 에인 지크 (Ein Ziq) 주변으로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들이 발견된다. 지금도 이곳에서 베두윈들이 천막을 치며 생활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브엘 라해로이는 지리적으로 완전 사막에 위치하므로,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갈 수 없다. 일반 도로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 걸어가는 것도 위험하다. 그래서 필자는 처음에는 사막의 지프 투어 업체를 통해 이삭이 아버지를 잃고 위로의 처소로 삼았던 브엘 라해로이를 찾아갔다. 그리고 지프를 구입한 이후에는 페트라에서 시작된 고대 대상인들의 사막 길 (ancient caravan road)과 함께 브엘 라해로이는 필자가 자주 방문한 장소가 되었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와 날카로운 살처럼 따가운 햇볕에 눈이 너무 부셔 사물을 똑바로 쳐다 볼 수 없는 사막에 위치한 브엘 라해로이를 방문할 때마다 필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
 |
| . |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