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대학교(총장 윤승구 박사) 주최 <목회 활성화를 위한 설교 세미나>가 지난 22일(월)부터 24일(수)까지 언더우드대학교 소강당에서 개최되고 있다.

‘네러티브(narrative) 성경해석과 설교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하는 이번 세미나의 강사로는 내러티브 설교학 대가로 알려진 말씀목회 공동체 대표 이연길 목사를 비롯해 언더우드대학교 총장 윤승구 박사(GTU 신약학 Th. D), 장신대 예배/설교학 교수 김운용 박사(Union-PSCE Ph. D, 한국 예배학회 회장),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담임 정인수 목사(예일대 STM), 아틀란타한인교회 담임 김정호 목사(시카고신학교 Th. M), 보스톤한인교회 담임 이영길 목사(프린스톤신학교 Th. M)가 나섰다.

첫날 오후 개강 예배로 문을 연 세미나는 이연길 목사의 주강의와 워크샵, 부제 발표와 질의응답, 패널 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23일, 총 다섯 번의 강의 중 세번째 강의에 나선 이연길 목사는 ‘이야기를 이야기로’를 제목으로 설교에 대한 해석방법을 풀어냈다.

먼저 에베소서 6장을 예로 든 이연길 목사는 “설교자는 먼저 바울이 본문을 쓸 때 무슨 마음과 생각을 갖고 썼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에보소서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을 읽어야 한다. 에베소서를 보면 에베소 성도들 안에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라고 말하고 있다. 혈과 육이라는 것은 사람과의 싸움을 말한다. 에베소 성도들 안에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영의 싸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전신갑주에 대해 이야기 한다. 목회자들은 그 흐름을 보면 본문이 해석되고 설교에 적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연길 목사는 “사실 목회자들이 성경 본문을 자세히 읽지 않는다. 성경 본문이 내 속에 그림으로 그려질 때까지 10번이고 20번이고 읽으라. 그리고 묵상하라. 그러면 그 그림이 그려지고 해석할 수 있다. 해석을 위해서는 주석과 신학, 배경 등을 끊임없이 읽어가야 한다. 역사적 사건을 성경이란 렌즈를 통해 바라볼 때 상상은 반드시 그 본문을 근거로 해야 한다. 본문에 그 근거가 없을 때는 성경의 다른 곳에 근거가 있던가 일상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연길 목사는 “한국의 한 지하철에서 ’포기, 김장할 때나 써라’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외국 사람은 이 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겠지만 한국사람은 여기에 담긴 진정한 뜻을 알 수 있다. 만약 이 글을 서술형으로 ‘힘드십니까.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쓴다면 글이 주는 힘이 없다. 이것이 내러티브의 힘이다. 성경은 바로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 유대인들은 다 알아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모른다. 내러티브가 갖는 문학형태를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회자는 그 시대와 나라, 배경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