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예루살렘입니다. 예루살렘의 평강을 구하라는 주제로 LTC와의 연합 모임을 이 곳 이스라엘에서 가지고 있는 중입니다. 전쟁의 위기에 직면한 현재 이스라엘의 상황에 대하여 많은 분들의 우려가운데 도착하였으나 여전히 예루살렘 시가지는 정겨워보였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평화스러워보였습니다. 이 곳에서 살고 계시는 어떤 선교사님은 이에 대하여 폭풍전야의 조용함이라고 묘사하셨습니다. 어제는 곳곳에 군인들의 행진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만난 어떤 군인에게 여기에 왜 이렇게 많은 군인들이 있는가 물었더니 이렇게 답합니다. “우리는 전쟁을 위하여 기도하러 왔다.” 지금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전쟁은 기정 사실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전쟁이 난다면 심각한 전쟁이 될 것임을 대부분 예견하기에, 실제적으로 전쟁터에서 싸워야 할 군인들의 마음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많이 있는 것 처럼 여겨졌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전쟁을 눈 앞에 두고 기도하러 왔다는 젊은 군인들을 바라보며 제 마음이 쨘했습니다. 통곡의 벽에서도 많은 유대인들이 벽에 얼굴을 마주하며 울면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나라의 장래를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는 것만 같이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고요함과 평안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평안이 오히려 불안스럽고 애처럽게만 여겨집니다.

도착한 다음 날, 유대인들에게 일년 중 가장 성스러운 날로 여겨지는 대속죄일을 맞이하였습니다. 모든 차량이 통제되는 등, 온 이스라엘이 법으로 이 날을 안식일로 지키고 있으나 예수님의 보혈을 통한 진정한 속죄의 길을 외면하는 저들에게 대속죄일 행사는 무의미할 뿐입니다. 이제 이번 주일저녁부터 시작되는 초막절 행사를 준비하며 유대인 가정들은 곳곳마다 초막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이 곳 호텔 뜰에서도 넓은 초막을 지어놓고 초막절을 기다라고 있습니다. 구속사적 의미에서 볼 때, 대속죄일이 종말의 심판과 예수님의 재림을 의미하는 절기라면 초막절은 예수님의 재림과 더불어 시작되는 천년왕국에서의 완전한 회복을 축하하는 감사와 기쁨의 축제입니다. 역시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알지 못하며, 성령안에서 지금도 맛보게 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며 살고 있는 대다수 유대인들에게 초막절 행사역시 형식적인 절기에 불과할 것 입니다.

함께 동행한 어떤 성도님께서 어제, 통곡의 벽에서 손을 대고 기도하다 갑자기 펑펑 울며 제게 달려오셨습니다. 온통 온 몸이 전기에 감전된 듯 뜨거워 견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 곳에 와서 가장 절실히 느끼는 점은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말씀을 주시며 이 말씀을 대대로 전수하라는 특별한 사명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이후 사단에게 특별한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단은 이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기 위하여 바알이나 아세라등 우상숭배로 저들을 유혹하거나 아니면 주변의 국가들을 사용하여 제거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세상 어느 백성도 이들만큼 세상에서 미움과 핍박과 조롱을 당한 민족이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역사 4000년은 문자그대로 수난의 역사였습니다. 어떻게 한 민족이 600만명씩 잔인하게 학살을 당할 수 있습니까?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사야서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 너희는 그들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라. …..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하여 남다른 측은함을 가지고 이방이 그들을 돕기를 간절히 기대하십니다. “내가 노하여 너를 쳤으나 이제는 나의 은혜로 너를 불쌍히 여겼은즉 이방인들이 네 성벽을 쌓을 것이요” 그들을 통하여 성경을 받았고 복음을 받았으며 예수님 만나 구원받은 우리들은 이제 폭풍전야라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중보하며 도와야겠습니다. (201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