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한인 사회 구축을 위한 언더우드대학교(총장 윤승구)의 가정 치유 프로젝트 제1회 상담세미나가 지난 10일(월)부터 11일(화)까지 대학 소강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인사회를 덮쳤던 폭력과 살인 사건의 이면에 가정 내 갈등과 폭력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대학은 이민 사회에서 가장 문제되는 부분들을 치유하고 해결점을 찾고자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

강사로는 언더우드대학교 상담학 교수 유승혜 박사가 나섰다. 유승혜 박사는 에모리 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 박사, 클레어몬트 목회상담학 석사, 총신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뉴난한인감리교회 교육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다.

‘결손 가정의 부모와 자녀 갈등’을 주제로한 첫날 강의에서 유승혜 박사는 헌신과 긍적적인 대화방법, 영적건강, 스트레스를 직면할 수 있는 능력 등 행복한 가정에 필요한 요소들을 설명하고 건강한 가정의 요소가 사라지고 있는 현 세대를 진단했다.

유승혜 박사는 “지난 센서를 통계를 보면 1년간 이혼하는 가정이 11% 정도이다. 이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평균 40~50%의 가정이 이혼을 겪었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편모와 편부, 기러기 가정에서 겪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싱글데디와 사는 아이들은 재혼률이 높아 새가정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크며 싱글맘과 사는 아이들은 재정적 어려움과 ‘나 때문에 엄마가 더 힘들다’는 죄책감을 갖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결혼관에 영향을 받으며 정서적 보호와 심리적 안정을 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박사는 “이런 가정은 양육의 역할이 한쪽 배우자에게 과다하게 주어지면서 불안감이 아이들에게 전수된다. 또 감정의 기복으로 인해 일관적이지 못한 양육태도, 경직된 양육태도를 갖게 되고 아이들의 세밀한 사랑, 관심, 필요를 무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혼 가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소개한 유 박사는 “결손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채워지지 않는 것을 채우려 밖으로 향하게 되며 친밀한 관계를 그리워한다. 또 자신이 사랑 받을 수 있는 존재인가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과 감정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가정구성원들과 불균형한 적응성과 밀집성을 형성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손 가정의 어려움을 나눈 세미나는 이후 강사와 참석자가 함께 가정을 돌아보고 해결점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 참석자들은 ▲부모들의 정신건강지키기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단절 이해하기 ▲정서적 단절의 다세대 전수과정 인식하기 ▲건강하지 못한 정서적 삼각관계 깨기 ▲가족의 장점과 단점 파악하기 등을 주제로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