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이 시대의 트랜드(Trend:경향 혹은 흐름)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는 사람이다. 그는 전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고“마인드 셋(Mind Set)”이란 책을 썼으며, 이 책은 뉴욕의 베스트 셀러로 1,400만부가 팔렸다. 지난 주에 읽은 서울 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며 한국의 소비 성향을 분석한 김난도가 쓴 책 “Trend in Korea2009”가 2009년도 한국의 경향과 흐름을 알게 만든다면 이 책은 세계의 경향과 흐름을 보여 준다. 이책을 읽고 필자가 취한 것 몇 가지만 정리해 본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안받아 주더라도 답답해 하지 말라

1982년 나이스비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케이블시대가 온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ABC, CBS 및 NBC가 미국 방송 네트워크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방송은 서서히 쇠락하고 케이블 텔레비전 시대가 온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꼿방귀를 뀌었다. 뉴욕 타임즈의 칼럼니스트는 그를 향해 정말 엉퉁한 괴짜라고 했다. 1983년 로빈 워렌(Robin Warren)과 베리 마샬(Barry Marshall)이 항생재인, 위궤양 치료재를 발명했다. 그 해 벨기에서 열린 질병 학회에 모든 위궤양의 원인이 박테리아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곳에 참석한 전 세계의 위궤양 전문가들은 모두 틀렸다고 했다. 이미 의사들 사이에 정착된 고정 관념을 바꾸는 일은 불가능했다.(79.pp) 워렌과 마샬이 계속 주장하자 연단에서 좆겨 났고, 다른 의학 모임에도 참석이 거절 됐다.

나이스비트는 시대가 자기를 알아 주지 아니하더라도 답답해 하지 말라고 한다. 시대가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고, 자기의 학문을 몰라주고, 외면하더라도 답답해 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것은 시대가 잘못 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잘 못됐기 때문이다. 다만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밀고 가라는 말이다. 밀고 가면 잠시 부딪칠 찌라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 진리는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빌라도를 통해 우리들에게 보여 주셨다. 이것은 우리가 자주 목회하다 당할 수 있는 일이다. 이때 우리는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시대를 탓하지 말아야 한다. 미래를 바라보고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진실을 아시기 때문이다. 27년이 지난 지금은 이스비트가 말하던 케이블 방송이 주류 시대가 되었다. 2005년 10월에 로빈 워렌과 베리 마샬은 웨궤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발명한 대가로 노벨 의학상을 수여 받았다. 주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아니할 때에 강박 관념을 가질 필요 없다.

기회가 있을 때에 기회를 붙잡아라
옛 말에 “풀은 햇빛이 있을 때 말려야 한다”고 했다.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벼를 거두거나 콩을 거두는 추수 꾼이 때를 놓치면 농사는 망친다.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은 하루 앞에 손해를 볼 수 도 있고, 하루 뒤에 이익을 볼 수 있다. 나이스비트는 동독이 서독의 국영을 넘었을 때 헬무트 콜 총리는 통일의 기회를 잘 잡았다. 1989년 당시 11월 28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19일 만에 통일을 위한 10단계 프로그램을 국회에 제출했고, 제2차 대전에 승리한 동맹국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알았기에 미국의 조지 부시, 소련의 고르바초프의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137.pp) 콜과 같이 이러한 기회를 적시에 붙잡은 사람은 세상에 얼마 되지 아니한다.

나이스비트는 “미래의 그림을 찾고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대신 “기회를 찾고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우리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사람이 되기 보다 지속적인 창조와 발견 그리고 경쟁이 숨 쉬는 역동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회란 폭풍우가 불어 닥친 날의 청문처럼 순간 활짝 열렸다가 급작스럽게 덜컹 닫혀지는 것이라” 했다. (139.pp) 소련으로 부터 알라스카를 구입한 미 국무장관 윌리암 쉬워드(William Seward)는 시기를 잘 포착한 사람이다. 당시 그 땅의 가치를 몰랐던 많은 사람들과 국회의원들 까지도 주어진 기회를 잡을 줄 몰랐다. 그러나 쉬워드는 기회를 붙들었고, 미국의 1/5이나 되는 땅을 720만 불에 구입하여 미국에 거대한 부를 안겨 주었다. 제대로 된 성과를 얻으려면 찾아오는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목회도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교회가 상승기류를 탈 때에 빨리 앞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잘 되지 아니할 때 빨리 진단하고 처방을 해야 한다. 그러나 처방해야 할 시기가 지나면 교회는 내리막 길이 될 수 있다. 성도들을 심방해야 할 시기에 심방해야 하고, 훈련을 시켜야 할 시기에 시켜야 하고, 사역 자로 세워야 할 시기에 세워야 한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기회가 찾아 오지 아니한다.

숫자를 뺄 때마다 그 숫자 만큼 더하라.
프로 농구는 5명이 코트에서 뛴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12명까지로 제한 한다. 한 사람이 경기하다 빠질 경우 또 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 이렇게하여 12명까지 뛸 수 있다. 3M 회사가 가진 비전은 “ 가장 혁신적이며 모든 시장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기업이 되는 것”이다.(157.pp). 매 4년마다 1/3의 제품을 빼어 낸다. 매 4년마다 1/3의 새로운 제품을 더한다. 이렇게 하면 12-15년이 지나면 안 바뀌어지는 제품이 없다. 이것이 바로 3M을 3M되게 하는 기업이다. 한때 GM의 CEO였고, GM을 120억$의 가치에서 그가 은퇴할 시기는 약4,000억$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던 잭 웰치(Jack Welch)는 그 비결을 미시간 대학 경영학부에서 인터뷰 한 내용에 의하면 매년 질을 높이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직원들 중에서 1/10의 숫자를 빼고, 1/10의 숫자를 다시 더하는 일이었다. 빠진 사람들은 바로 게으른 자들이었고, 발전이 없는 자들이었다.

목회자가 목회를 할 때에 3M이나 잭 웰치처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사역들 중에서 자기 개발이 없는 자를 1/10씩 빼내고, 자기 개발을 잘하는 사역자로 채우면 어떨까? 교회까지 어떻게 기업적인 방법을 쓰는가?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세상 기업들을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이 크다. 지금 미국의 교회는 85%이상이 정체 아니면, 쇠퇴의 길을 가고 있다. 한국도 미국보다는 낫지만 50보 100보일 것이다. 세상 기업들이 물질적인 것들을 더 얻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쓴다면 왜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영적인 것들을 더 얻기 위해 이렇게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세상의 기업을 하는 사람들 보다 못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지난 2009년 5월 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 목회자 대상 설문 조사에서 한국교회 문제가 무엇인가? 설문조사가 있었다. 여기에 나온 가장 큰 문제로 목회자 자질 부족(42.3%)을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나온 것이 신앙 실천의 부족(34.2%)였다. 물론 복수 응답으로 되어 있었다.

글 읽는 문화에서 시각 문화로 바꾸어라.
미국의 신문 구독률은 매년 약 2.6%씩 줄어 둘고 있다. 유럽은 5.26%의 감소율을 보이고, 일본은 3.00%의 감소률을 보인다. (189.pp). 몇 일전 시카고에서 우리 집에 배달되는 중앙일보 한국판에 의하면 미국에서 매주 발행하는 Business Week지를 1$에 팔겠다고 내 놓았지만 아무도 싸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독서 감소률 현상이 매년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다가 신문 구독이 계속해서 줄 것 같다. 글을 읽는 문화는 점점 둔화되어 가고 있다. 요즈음 시대는 글 읽는 문화에서 보는 문화로 바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광고도 글보다 중요한 것이 그림이다. 많은 글보다도 그림을 통해 당장 눈에 들어와야 광고가 된다.

이렇게 되면 교회의 문화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는가? 설교문화가 영상시대로 접어 들어야 하고, 성경공부 시간이 영상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고, 주일 예배 때의 광고가 글보다는 그림으로 표현이 되어야 한다. 교회 행사에 사용하는 편지나 소식지 발행은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되어져야 한다. 시골이나 도시문화에 따라, 지역이나 사람들의 경향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을 지 언정 이 시대는 점점 글 읽는 문화에서 시각 문화도 바뀌어지고 있는 것을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 목회자들이 막을 수 있겠는가?

결론: 존 나이스비트는 이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하는 양대 산맥 중에 한 명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전파할 때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 할지라도 선지자의 사명에 충실해야 하지 않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추수 시
기가 지나면 추수 할 기회가 없으니 추수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했다. 지금은 글 읽는 시대에서 그림 시대로 바뀌어져 가고 있음을 알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