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의 올바른 통일관과 통일비전 형성을 돕기 「生生토크 통일콘서트」가 지난 26일(주일) 오후 4시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열렸다.

본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사무처가 직접 주관한 이 행사에는 미주에서는 뉴욕에 이어 두번째 열린 것으로 김희범 애틀랜타총영사, 김영호 민주평통 북미주 부의장, 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김의석 애틀랜타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을 포함한 3백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신현태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의 인사와 유니크원(UNIQ 1)의 밴드 공연, 피아노 공연, 멘토 스피치, 청중과의 대화, 질의 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멘토로는 민주평통 신은숙 사무처 국장과 김철웅 백제예술대학 교수(탈북 피아니스트), 이영종 중앙일보 북한전문기자,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탈북자)이 나섰다.

행사에 앞선 기자회견을 가진 신은숙 국장은 “통일콘서트는 어떻게 하면 통일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전략적인 부분을 다루기보다는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으로 멘토들 자신이 북한에서 겪었던 것들을 솔직하고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국장은 “한국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통일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보통 해외로 나가려면 무조건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은 섬이 아니다. 통일이 되면 육로로도 얼마든지 해외로 갈 수 있다. 콘서트는 통일과 함께 이런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룬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멘토 스피치는 각 멘토들이 최근 북한의 실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철웅 교수는 “북한 내 남아있는 가족들이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해 연락을 해왔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한의 민심은 지도자가 누가 되든 시장에서 장사할 수 있게만 해주면 상관없다는 분위기 이다”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는 “김정일은 20년 동안 후계자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김정은은 그 수업을 다 받지도 못했으며 이제 겨우 28살이다. 그들은 방송을 통해 잘 나갈 것 같이 선전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 주민들을 풀어내면 와르르 무너질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 타도를 외치며 살아온 그들이 미국 캐릭터를 즐기는 지도자를 어떻게 생각하겠나. 그는 이런 부분들을 설명해 내지 못하고 주민들의 저항은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진 연구원은 “북한은 본질적으로 변화하기 힘들다. 변하고 있다는 외부 이미지 정책을 하고 있을 뿐이다. 김정은이 김일성의 이미지를 따라 옷차림하고 인민 친화적인 행동들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통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멘토들은 이어 통일비용 및 편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에게 통일이란’을 주제로한 청중들의 다양한 의견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