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KWMC 3일째, 현장성 중심 선교에 대한 선교사들의 토의가 있었다. | |
▲제7차 KWMC 3일째, 현장성 중심 선교에 대한 선교사들의 토의가 있었다. | |
▲제7차 KWMC 3일째, 현장성 중심 선교에 대한 선교사들의 토의가 있었다. | |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선교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교회의 선교가 현장 중심의 선교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회 3일째인 25일 오후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현역 선교사 8명은 “현장성 중심 선교 아젠다”라는 주제 아래 선교 현지에서 실제적으로 겪고 있는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21세기 선교계 주요 화두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했다.
토론에는 조용중 선교사(글로벌호프 대표, KWMF 증경의장), 황태연 선교사(GMS 선교훈련원장), 최광규 선교사(도미니카선교사, KWMF 대표회장), 강대흥 선교사(태국선교사, KWMF 공동회장), 강성일 선교사(중남미선교전략연구소장, KWMF공동회장), 이극범 선교사(프랑스선교사, KWMF 공동회장), 한도수 선교사(브라질선교사, KWMF 사무총장), 장순호 선교사(방글라데시 선교사, KWMF 증경의장)이 참여했다.
시간관계상 짧은 시간 이뤄진 패널토의지만 일부 탁상공론적인 선교지원으로 인해 현장에서 겪는 불편함과 비효율성을 현지 선교사들을 통해 파악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었다. 선교사들은 교회들이 이벤트적이고 큰 프로젝트를 집중하기 보다 선교지의 더욱 깊은 곳을 살펴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이날 패널토의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
현장 중심의 선교란 무엇인가
강성일 선교사: 세계 169개국에 필드가 생겼다. 필드에 어떤 선교사가 필요하고 어떤 것들이 필요한 것인지를 우선하는 것이 필드 선교다.
황태연 선교사: 현지의 사는 삶 자체이자 선교가 돼야 한다. 현장에서 움직이는 삶과 역동성을 선교사 내지는 파송하는 교회가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문화를 무시하고 경시하고 때로 심하면 파괴하게 될 때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만 나오게 된다. 서구선교의 방식을 답습한 것일 수 있고 우리 인간 안의 교만 우월의식이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 선교사들은 현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이들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는 선교사와 파송교회가 돼야 한다.
이극범 선교사: 저는 주로 선교사를 보내면서 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많은 한국교회의 어려운 점은 원로 목사님이 뒤에서 원격조정을 한다는 것이다. 후임 목회자가 자기 철학을 갖고 목회하기 어려운 경우를 보게 된다. 나이 많은 시어버니가 자식들 다 있는 며느리에 방열쇠를 안준다는 표현과 맞을 것이다.
강성일 선교사: 브라질에 간 지 30년이 됐다. 대도시의 큰 사역이나 프로젝트를 보고 감탄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서 선교지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하는 선교사들을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분들은 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지금 큰 사역을 하고 있는 곳들은 충분히 많이 봤다. 이제는 여러분이 못 보던 선교사들을 보신다면 좋겠다.
현장 중심의 선교가 왜 대두되고 있는가
장순호 선교사: 한 사례만 말씀을 드리겠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초로 수년전에 제가 있는 어려운 지역에 도움을 줬다. 사실 그 때는 이미 지원이 다 끝나고 구호물자가 다 쌓여 있던 것이었다. 한국교회가 모아준 것을 선교사들 받으라고 했다. 쌀 2천 톤이다. 5톤짜리 트럭으로 40번이고 트럭 하나당 돈이 얼마인데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가.
조용중 선교사: 선교사를 파송했더니 현지 사람들을 너무 좋아해서 현지 사람들과 똑같이 복장하고 돌아다녀서 짤린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바로 허드슨 테일러이다. 그 사람이 선교비를 전혀 못받게 돼서 만든 것이 faith mission이다. 지금은 많은 경험들을 했고 현장 중심으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강성일 선교사: 한국선교 초기에 마태복음의 가라고 하시는 말씀에 따라 무조건 파송하는 추세였다. 한국교회가 2만3천 명의 선교사를 보내면서 우리 선교사들은 이에 한국교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하는 현장 중심의 선교라는 것이 외적인 것을 연상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선교사의 내면의 영적인 상태에 대한 관심이 현장 중심의 선교라는 것이다.
어떻게 현장 중심 선교를 이뤄갈 것인가
장순호 선교사: 한국 선교가 건강해져야겠다는 바람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그런데 선교사 파송과 파송된 선교에 대한 것은 정말 많은 관심으로 지원해 주셨다. 가는 선교사는 교육도 정말 잘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보내는 교회의 훈련은 생각하지 못했다. 선교사의 열정이 파송하는 교회 담임 목회자의 열정이어야 하고 선교사가 받는 훈련을 파송하는 교회 성도들도 똑같은 열정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이 문제는 정립해야 한다. 한국교회 선교사에 가장 필요한 것, 중요한 것 선교사가 과연 살아있는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다.
이극범 선교사: 먼저 파송교회의 역할이라는 것은 자율성을 주고 선교사를 신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 역할을 하느냐 친정어머니 역할을 하느냐다. 친정에 와서 쉬듯이 교회도 교인들이 교회에 와서 긴장을 풀고 마음 놓고 실수할 수 있는 교회,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쉬도록 교회가 친정역할을 해야 한다.
조용중 선교사: GP 선교사들은 현장 중심에서 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 본부는 선교사들이 마음껏 일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선교회에서 본부는 필드에 있는 선교사가 은퇴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본부가 선교사 힘을 실어주는 역할만을 하는 것이 GP의 중심사역이다.
강대흥 선교사: 구조 안에 선교사들이 힘들고 답답해도 그 구조 밖으로 가지 않고 들어가서 견뎌야 한다.
최광규 선교사: 한국교회가 되도록 현장 중심 선교가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아는데 결국 이것도 선교사들이 중요하다. 선교사들도 교회에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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