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지성의 균형은 무엇인가? 캘빈의 ‘기독교 강요’를 통해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18일(월) 오후 7시 워싱턴온마을교회(담임 서정환 목사)에서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원장 심현찬 목사) 주최 ‘캘빈 축제 및 공개 세미나’가 개최됐다.

‘기독교 강요’를 통해 현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한 이번 세미나에는 제 1부로 ‘캘빈에게 배우는 핵심 진리’-이영찬, 이광은, 서정환, 이승빈 목사의 기독교 강요 요약 발제, 최영권 신부(성프란시스코한인성공회 담임)의 축하 연주, 제 2부 원장 심현찬 목사의 ‘캘빈에게 배우는 경건의 지혜’ 특별강연’으로 이어졌다.

특별 강연한 심현찬 목사는 현 한국교회와 미주교회에서 일어나는 기독교 핵심 진리의 심각한 이탈 현상을 지적하고, “현대 교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경건”이라고 피력했다. 심 목사는 교회의 신앙이 변질돼 유흥적, 기복적, 물량주의적 교회로 흘러가게 되면 목회자와 성도의 타락을 가져오고, 사회적 타락을 연쇄적으로 일으킨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경건의 회복 만이 현대 교회 위기의 탈출구라고 강조한 심 목사는 “경건이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사랑의 연합으로서, 참된 하나님의 지식을 갖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경건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건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회개, 자기부정-십자가 지는 것, 기도의 훈련, 섭리에 대한 믿음’ 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내 자신, 내 가족, 내 교회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십자가의 자기 부인이라는 것은 자살 행위에 가깝다. 우리는 현세 즉 ‘히어 앤 나우(Here and Now)’에 욕심을 채우기 원한다”며 “내세 소망을 강조했던 캘빈의 신앙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현실에 집착하는가? 아니면 신앙인으로서 날마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를 드러나게 하는가? 그리스도의 바보들처럼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겠는가? 그것을 먼저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캘빈 축제 및 공개 세미나 후 단체사진.

심 목사는 또 “한국교회가 칭의를 강조하다가 성화의 문제가 약해졌기 때문에 신앙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적인 삶의 변화가 적은 것”이라고 진단하며 “그리스도인의 문제는 혀가 아니라 깊은 마음에 있다”고도 했다.

심 목사는 “‘기독교 강요’에서 ‘경건한 신학과 신앙, 목회의 회복’을 위해 강조했던 5가지는 1) 말씀 중심의 신앙을 가진 참된 신앙 2) 삼위일체 하나님에 집중 3)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적 접근 4) 실천적 신앙 5) 신앙과 신학, 신학과 목회의 균형”이라며 “기독교의 진수인 성경, 믿음, 은혜, 교회 중심적 내용을 다루는 기독교 강요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심 목사는 “진지한 배움은 있지만 실천이 없고, 건강한 신학은 있지만 삶의 적용이 없는 배움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현장에 적용되는 강연이 됐길 바란다”며 “캘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인물 자체를 기념하기 보다 그가 추구했던 뜨거운 신학과 신앙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 많은 교회를 목도하고 있다. 이 상실과 통곡의 시대에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기독교 강요를 통해 다시 핵심 진리를 회복하고 캘빈이 평생 경주했던 경건한 신학을 배울 뿐 아니라 실천하는 모두가 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맺었다.

특별강연한 심현찬 목사는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 창립자이자 원장으로 시카고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노스웨스턴대학 게렛복음주의신학교에서 신학석사, 맨체스터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한국 중앙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한편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은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복음과 지성의 균형잡힌 명품 리더 양성을 위해,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복음주의 기초 아래 초교파적 단체로 워싱턴 지역 교회와 성도를 섬기고 미주와 세계를 섬기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 www.TrinityDC.net, 571-730-7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