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설교학회 제15차 봄 정기학술대회가 ‘번영신학과 기독교 설교’를 주제로 26일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최이우 목사(종교교회)가 같은 주제로 기조강연했고, 신성욱 박사(아신대), 류응렬 박사(총신대), 이성민 박사(감신대)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번영신학, 자기 공로주의에 근거
최이우 목사는 “번영신학의 근간이 되는 영광신학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단어들은 ‘교만’ ‘인간의 공로’ ‘영광과 능력’이다. 이러한 단어들은 성서의 기독교 개념과 대치되는 것임에 틀림없다”며 “번영신학의 위험성과 한국교회 설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목사는 번영신학의 위험성에 대해 먼저 “결과를 합리화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부흥됐다면, 교회 열심히 다니며 기도해서 잘 살게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복을 받은 자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번영신학이 가진 위험성이라는 얘기다.
다음으로 “믿음과 신념을 혼돈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최 목사는 “번영신학은 인간의 신념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전통신학에서 믿음은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부활을 바탕으로 하는 믿음이다.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대한 믿음”이라고 지적했다.
정통신학과 비교해 “성화의 신학에 차이가 있다”는 것도 번영신학의 위험성으로 들었다. 최 목사는 “속량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칭의의 신학은 번영신학과 정통신학이 동일하다”며 “그러나 정통신학은 칭의 이후 ‘자기부정’을 가르치는 반면 번영신학은 칭의 뿐만 아니라 성화, 그 넘어 영화의 단계까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고 가르친다. 자기부정보다 자기긍정을 강조하고 십자가의 고난보다 부활의 영광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결국 “교만의 근거를 제공한다”는 게 최 목사의 주장이다. 그는 “번영신학에 바탕을 둔 설교자들이 이루어낸 성과는 실로 놀랍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들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성장과 부흥의 역사는 단순한 교회성장의 수준에만 머물지 않는다. 교회가 일구어낸 놀라운 결과들에 대한 인간적인 공로가 치하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내가 어떻게 해서 만든 교회인데…’라는 의식이 조금이라도 들어간다면 그것은 두말 할 나위없는 자기 공로주의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교도의 우상숭배, 그대로 닮았다
이 밖에도 번영신학의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한 최 목사는 그 중에서도 “이교도의 우상숭배를 닮은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번영신학의 가장 큰 문제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신적인 능력을 이용하려는 이교도의 우상숭배를 고스란히 닮았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을 닮지 않고 세상을 닮았다. 과격하게 말하지면, 참람하게도 하나님이라 이름붙인 우상숭배다. 성경이 그렇게도 철저히 금하는 것을 성경을 들먹이며 말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최 목사는 “크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세상을 교회도 좇아가는 모습”이라며 “ 짧은 기간에 주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룬 교회들의 목회자들이 번영신학을 말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교회 성장에 민감한 목회자들은 아무 비판 없이 그들의 논리와 주장을 복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자명하다.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다. 더 크고 화려해지고 싶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번영신학의 논리대로라면 번영은 믿음의 보상이고 가난과 고난은 불신앙의 증거가 될 뿐”이라며 “이처럼 번영신학이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의탁되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이용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을 지지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번영신학 안에서 성경의 가르침, 기독교 신앙은 심각하게 왜곡되고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 위기, 번영신학 이외 다른 요인도 영향
그러나 최 목사는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번영신학의 이 같은 위험성에 불구하고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배경에 반드시 번영신학만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교회를 향한 비판의 많은 부분을 번영신학에 근거한 교회와 목회자들이 야기했지만, 어쩔 수 없는 교회의 내외적 요인들도 작용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최 목사는 “내적요인이란 리더십의 교체다. 최근 10년 동안에 한국교회를 30년 가까이 이끌어왔던 리더들이 거의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들이 세워졌다”며 “이 과정에서 그 지도력이 정착되기까지 대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외적요인은 한국 정치에 나타난 커다란 지각변동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기존 가치들에 대한 비판은 하나의 세력화된 교회로도 향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참 설교자, 욕망보다 영성에 호소해야
한편 최 목사는 번영신학을 추구하지 않는 바른 설교자가 되기 위해 “주장하기보다 설득해야 한다. 목회자의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득해야 한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보다 관심을 쏟는 알뜰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번영신학이 욕망을 향해 외칠 때 참 설교자는 영성에 호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설교자는 자신이 전하는 그 말씀이 성경 안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발견하고 뜨겁게 고백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번영신학, 자기 공로주의에 근거
최이우 목사는 “번영신학의 근간이 되는 영광신학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단어들은 ‘교만’ ‘인간의 공로’ ‘영광과 능력’이다. 이러한 단어들은 성서의 기독교 개념과 대치되는 것임에 틀림없다”며 “번영신학의 위험성과 한국교회 설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목사는 번영신학의 위험성에 대해 먼저 “결과를 합리화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부흥됐다면, 교회 열심히 다니며 기도해서 잘 살게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복을 받은 자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번영신학이 가진 위험성이라는 얘기다.
다음으로 “믿음과 신념을 혼돈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최 목사는 “번영신학은 인간의 신념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전통신학에서 믿음은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부활을 바탕으로 하는 믿음이다.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대한 믿음”이라고 지적했다.
정통신학과 비교해 “성화의 신학에 차이가 있다”는 것도 번영신학의 위험성으로 들었다. 최 목사는 “속량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칭의의 신학은 번영신학과 정통신학이 동일하다”며 “그러나 정통신학은 칭의 이후 ‘자기부정’을 가르치는 반면 번영신학은 칭의 뿐만 아니라 성화, 그 넘어 영화의 단계까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고 가르친다. 자기부정보다 자기긍정을 강조하고 십자가의 고난보다 부활의 영광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결국 “교만의 근거를 제공한다”는 게 최 목사의 주장이다. 그는 “번영신학에 바탕을 둔 설교자들이 이루어낸 성과는 실로 놀랍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들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성장과 부흥의 역사는 단순한 교회성장의 수준에만 머물지 않는다. 교회가 일구어낸 놀라운 결과들에 대한 인간적인 공로가 치하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내가 어떻게 해서 만든 교회인데…’라는 의식이 조금이라도 들어간다면 그것은 두말 할 나위없는 자기 공로주의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교도의 우상숭배, 그대로 닮았다
이 밖에도 번영신학의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한 최 목사는 그 중에서도 “이교도의 우상숭배를 닮은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번영신학의 가장 큰 문제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신적인 능력을 이용하려는 이교도의 우상숭배를 고스란히 닮았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을 닮지 않고 세상을 닮았다. 과격하게 말하지면, 참람하게도 하나님이라 이름붙인 우상숭배다. 성경이 그렇게도 철저히 금하는 것을 성경을 들먹이며 말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최 목사는 “크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세상을 교회도 좇아가는 모습”이라며 “ 짧은 기간에 주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룬 교회들의 목회자들이 번영신학을 말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교회 성장에 민감한 목회자들은 아무 비판 없이 그들의 논리와 주장을 복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자명하다.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다. 더 크고 화려해지고 싶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번영신학의 논리대로라면 번영은 믿음의 보상이고 가난과 고난은 불신앙의 증거가 될 뿐”이라며 “이처럼 번영신학이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의탁되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이용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을 지지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번영신학 안에서 성경의 가르침, 기독교 신앙은 심각하게 왜곡되고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 위기, 번영신학 이외 다른 요인도 영향
그러나 최 목사는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번영신학의 이 같은 위험성에 불구하고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배경에 반드시 번영신학만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교회를 향한 비판의 많은 부분을 번영신학에 근거한 교회와 목회자들이 야기했지만, 어쩔 수 없는 교회의 내외적 요인들도 작용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최 목사는 “내적요인이란 리더십의 교체다. 최근 10년 동안에 한국교회를 30년 가까이 이끌어왔던 리더들이 거의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들이 세워졌다”며 “이 과정에서 그 지도력이 정착되기까지 대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외적요인은 한국 정치에 나타난 커다란 지각변동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기존 가치들에 대한 비판은 하나의 세력화된 교회로도 향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참 설교자, 욕망보다 영성에 호소해야
한편 최 목사는 번영신학을 추구하지 않는 바른 설교자가 되기 위해 “주장하기보다 설득해야 한다. 목회자의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득해야 한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보다 관심을 쏟는 알뜰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번영신학이 욕망을 향해 외칠 때 참 설교자는 영성에 호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설교자는 자신이 전하는 그 말씀이 성경 안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발견하고 뜨겁게 고백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