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여름 7월 16일(월)부터 19일(목)까지 4일 동안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계 미국인 장로교계의 새로운 통합 예배의 실험과 그 평가를 갖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바로 ‘컨플루언스(Confluence) 2012′다. 한인은 미국에서 아시안계 가운데 인구 순위로 인도계, 중국계에 이어 3번째다. 기독교계 내에도 한국계, 중국계, 일본계, 인도계, 월남계, 기타 등등 국적 별로 수 많은 아시안계로 나눠져 있고 서로 다른 교회에서 따로 예배를 드린다. 특히 한인 교계 내에서도 한국어권 1세대와 영어권 2세대가 다른 교회로 나눠져 있거나, 같은 교회에 있어도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예배를 따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뿔뿔이 흩으진 한인 세대간 분리 뿐 아니라, 아시안 기독교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예배해보려는 시도인 ‘컨플루언스’ 행사에 대해 그간 프로젝트의 중심에서 추진해온 최훈진 목사(미국 장로교단 아시안 책임자 사무실 전 책임자)에게 직접 들어봤다.

용어가 생소합니다. ‘컨플루언스’가 무엇이며 무슨 상징이 있나?

컨플루언스(Confluence)는 두 줄기 이상의 물줄기가 합류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3년간의 프로젝트였으며, 목회자와 기독교 교육자들, 복음과 교육사역 및 전도 부문에서 헌신하는 평신도들, 그리고 관련 학자들이 다 함께 한 자리에 모여, 미국에서 아시안계 미국인 교회들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공통적인 지향점을 찾아보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컨플루언스가 언제부터 시작됐나?

미국 장로교단 아시안계 미국인 리더쉽 사무실(Office of ASIAN American Leadership of PCUSA)에서 선임자 최창욱 목사 후임으로 책임자로 근무할 때 총회의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2010년도에 3년짜리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그 동안 어떻게 해왔고, 누구랑 함께 기획해왔나?

컨플루언스 인스티튜트라는 조직과 컨플루언스 프로젝트로 나눠져 있다. 이번 여름이 마지막 활동이다. 이번 여름 행사는 그동안 2년간 해 온 결과를 총결산하면서 프리젠테이션한다. 2010년 첫해한해 동안은 해당되는 관련 인물들을 초대해서 상의하는 (Invitational Consultation) 것을 조직화를 했다. 그런데 컨플루언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와중에 미국 장로교단 총회에서 내가 책임자로 일했던 ‘아시안 아메리칸 리더쉽 센터’가 없어져서, ‘콘플루언스 인스티튜트’라는 비영리 기관을 만들었다. 최근 면세 번호가 나왔다.

이 비영리 기관의 이사장은 최훈진 목사가 맡고 있고 컨플루언스 프로젝트 디렉터로는 티모시 손대권 교수가 맡고 있다.

그간 어느 민족 집단이 누가 참석해왔나?

이 행사는 한인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시안계 교회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한인, 중국계, 월남계 모두 참석한다. 지난 2년간 참석 인원의 2/3는 한인들이고, 나머지 1/3은 한인 외 아시안들이었다. 아시안 교계에서 한인들의 위치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두 해 동안은 초청(매년 30명 정도)해서 진행했다. 아시안계를 대표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의 대표자들(교수, 신학생, 목회자, 평신도 등)을 초청했었다.

올해도 초청자들만 참석하는 건가?

이번에는 초청 인사 이외에도 완전히 일반에 오픈(공개)한다. 브로셔와 모든 것이 영어로 인쇄된다. 이는 한인 이외 아시안을 포함하기 위한 것이다. 영어로 진행하는 컨퍼런스이기 때문에 대상은 영어를 이해할 수 있는 한인들이 될 것이라는 점을 숙지해 주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전 등록 절차를 꼭 밟아야 한다. 인터넷 웹사이트에 자세한 설명이 있다. www.theconfluencenetwork.org)


한국어로 통역을 제공할 계획은 있나?

기본 발상이 컨플루언스이기 때문에 함께 합류한다는 뜻이다. 이에 관심을 가진사람들은 언어를 초월하여 미국 공통 언어인 영어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번 여름 행사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이번 여름은 두 조직의 그룹이 힙을 합쳐서 제안하는 콘퍼런스다. 즉 컨플루언스는 피츠버그 신학대학원의 후원을 받게 되고, 이와함께 매년 콜럼비아 신학대학 직속 한미 목회연구소(소장 허정갑 교수)가 여름철마다 해왔던 ‘코리안 워십 &뮤직 컨퍼런스’가 동시에 열리게 된다. 장소는 한미목회 연구소의 준비로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에서 하기로 했다.”

올해 컨플루언스의 슬로건이나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메인 슬로건은 ‘교육적으로 예배하라, 예배적으로 교육하라(Worship Educationally, Educate Worshipfully)’이고, 기조 발제는 전문학자 3명이 세대간 교류 사역(Intergenerational Ministry), 목양 리더쉽(Pastoral Leadership), 교과목 개발(Curriculum Development) 등을 다루게 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행사 기간 동안 예배는 예배와 음악 컨퍼런측에서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기조 발제자(3인)와 그 외 프리젠테이션은 ‘컨플루언스 프로젝트’의 최종 연구 결과물을 시간대별로 발표하는 것이 될 예정이다. 기조 발제자가 요약을 한다.

기조 발제자 3인을 소개한다면?

-디모시 손(손 대권. 피츠버그 신학대 교수) - 컨플루언스 프로젝트 디렉터로 합류신학 이론을 발표하게 된다. -러셀 이(중국계 3세. 퓰러 신학대 교수) –세대간 사역에 대해서 학문적인 견해를 발표하게 된다. -캐씨 도슨(콜럼비아 신학대 교수) – 아시안 계 미국인 사역과 관련해서 커리큘럼 개발을 발표한다.”

행사 뒤에 콘플루언스 프로젝트는 소멸하는건가?

이번 여름이 지나면, 지난 3년간의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자료집이 만들어지는 단계가 될 것이다. 웹사이트를 통해서 이 자료집에 대해 피드백 기간을 가지고 난 뒤 책으로 출판할 것이다. 세 번의 컨설테이션과 온라인 리소스와 책 프로젝트가 남아 있다”.

왜 아시안계 미국인 교계에서 ‘합류(컨플루언스)’가 이슈인가?

한인 교계에서 꼭 필요한 것인데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이다. 예배를 함께 드리지 않으면 우리가 함께 갈 수 없다. 세대와 세대가 함께 하는 예배가 중요한 이슈로 등장해서 예배와 컨퍼런스와 함께 하게 됐다. 우리 한인 교회에서도 1세 2세 3세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한데 따로 예배를 드리고 분리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가 있다. 언어 이탈 문제는 1세와 2세간의 언어가 달라도 한 지붕 밑에서 집에서 살고 있다. 신앙을 생활이라고 본다면 신앙생활도 언어를 떠나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한인사회에서 가장 임박한 이슈가 세대간 교류인가?

16년 반동안 교단 총회에서 아시안 사역 프로그램 개발을 맡았는데, 한마디로 줄이면 ‘컨플루언스(합류)’였다. 다시 말하는 것이 되겠지만, 세대들 간에 함께 사역하는 것이다. 1세와 2세가 함께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언어가 다르지만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사역을 개발하는 것이다. 언어가 달라도 한 집에서 1세, 2세가 생활을 하고 한 밥상에서 밥먹는다. 예배도 그렇게 되야 한다.

왜 ‘함께하는 예배’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인가?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없으면 한 교회, 믿음의 공동체가 될 수 없다. 한 믿음 공동체를 만들어주는 것은 예배를 같이 드리는 것인데, 예배를 따로 드리면 결국 갈라지는 것이다. EM과 KM이 예배를 따로 드리는 것은 서로 갈라지는 시작이다. 갈라지고 싶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편의상 그렇게 하는 것이다.

함께 예배하는 것 이외에 가장 시급한 한인 교계의 도전이 있다면?

남자와 여자가 리더쉽을 어떻게 공유하는가이다

여성 리더쉽을 ‘키우자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자는 것’이 특이하다?

리더쉽을 나누자 즉, 쉐어(share)하자는 것이다. 컨플루언스의 아이디어는 남자와 여성이 함께 사역하는 터전과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또 하나의 목표는 문화의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다. 한인 뿐 아니라, 한인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신앙을 교류하고 하나님 은혜를 나누는 그런 교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런 일은 한인 교회가 다 알고 해보고 싶지만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컨플루언스를 통해서 시도라도 해보자는 것이다.

<기사제공: 콜롬비아신학대학원 한미목회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