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에 가면, 성공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신앙의 대물림에 실패한 성도와 교회, 사회와의 소통에 실패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보다는 오히려 사회의 근심과 우려 섞인 눈길을 받고 있는 교회.

오늘날 한국교회를 시름하게 하는 교회의 모습이다. 이는 비단 한국에 있는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민교회 역시 청년들의 ‘이탈‘(Silent Exodus)과 내 교회만 잘 된다는 개교회 주의로 멍들어 가고 있다.

이 교회의 위기를 탈출할 방향은 어디에 있을까? 예수소망교회(담임 박대웅 목사) 부흥사경회 및 지역교회 방문차 애틀랜타를 찾은 한국고등신학연구원장 김재현 박사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지난 2004년부터 한국기독교 유산을 집대성하고 세계화하기 위해 전국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한국기독교 유산을 발굴, 지금까지 70여권의 책을 발간해 낸 김재현 박사는 “교회가 시대의 정신과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금) 말씀을 전한 김 박사는 “지금까지 연구해 온 순교자의 90%이상이 민족을 향한 사랑에 순교까지 각오하게 됐다”며 “나 혼자만의 구원, 내 교회를 넘어, 민족을 품고,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고민하는 기독교가 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박사는 “한국 기독교의 신앙 유산과 전통을 찾게 될 때 우리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영적 대동여지도를 만들고 있다. 한국기독교가 가진 ▲선비적 신앙 ▲기적에 대한 체험 ▲선교와 순교의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신앙 현장의 눈물을 맛 보게 될 때 한국기독교에 희망이 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너무 높아져 있다. 왜 꼭 성공해야만 하나. 신앙의 선조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에 재산을 팔아 민족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썼다. 내가 먼저 낮아지고 내가 먼저 섬겨야 한다. 이런 바보 정신을 가진 이들이 사라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사랑의 원자탄을 보고 영화 패션오브크라이스트의 제작 관계자가 연락을 해 왔다. 이 외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도전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뿌리를 찾고 새로운 예수 혁명을 일으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