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재외동포기자대회 4박 5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열린 16일(금) 만찬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상생공영을 위한 대한민국의 정책에 재외동포 기자단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며 짧은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같은 날 발표된 북한의 인공위성 ‘광명호’ 발사 소식에 유감을 표한 류 장관은 “전례나 앞뒤 맥락으로 볼때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도자가 바뀐 이후 국제사회 규범 준수와 민생 정치를 북한으로부터 기대해왔던 정부로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한이 무력 도발로 긴장을 유발하고 민생이 피폐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다. 좋은 선택은 국제사회 좋은 구성원으로 남아 민생을 도탄에서 건져내는 것이다”라며 “이런 중대한 도발적 행동이 즉각 중지되길 바라고 상생공영을 위한 의지에 지금이라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취임 후 6개월 간의 대북정책에 대해 “종교, 예술, 문화, 스포츠 분야도 하나하나 열면서 상당한 교류가 이뤄지게 됐으며, 유엔을 통해서도 인도적 지원과 민간단체를 통한 물꼬를 텄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노력 가운데, 비정치적 군사적 교류를 넓히기 위해 고구려 고분 소나무 방충해 방지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지만 아직은 북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이런 실망적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또 “이러한 남북관계의 기복이 있음에도, 북한이 함께 통일을 이뤄가야할 반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현재 통일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정책의 대략적 개요에 대해 설명했다.

류 장관은 첫째 통일부 예산의 59%를 북 이탈 주민들의 사회 정착비용으로 사용하며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돕는 일 둘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통일의 보조열쇠를 쥐고 있는 주변 나라들과의 적극적인 통일외교, 셋째 전국민의 통일의지 결집을 위해 ‘통일 항아리’라 명명한 일관된 계정을 통한 모금활동 추진을 들었다.

류 장관은 마지막으로 “재외동포 언론 기자협회에서도 남북 상생공영을 위한 대한민국의 이러한 노력에 함께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와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회장 이종국)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2 재외동포기자대회’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서울, 충남, 경남, 전남으로 이어지는 일주일의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