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는 지금 영적 추수기입니다. 5만명이던 중남미 기독교인이 불과 1백여년 만에 1억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복음의 문이 열린 이 때, 즉 하나님께서 준비하셨을 때 복음을 빨리 전파해야 합니다.”

영적 추수기를 맞은 중남미 영혼들을 추수하기 위해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복음을 전파하는 ‘제6차 중남미 선교대회 및 단기선교’가 오는 4월 16일(월)부터 20일(금)까지 아르헨티나 제일장로교회 수양관에서 개최된다.

월드비전신학대학과 FEMO 선교회, WEC, 초교파 남미선교대회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선교대회는 미주 전역 50여명의 목회자와 중남미 현지 목회자 150여명이 참석하며 신학교육 및 영성 훈련을 통해 중남미 선교의 부흥을 도모한다.

동남부지역에서는 초대대회부터 주강사로 섬겨온 명예대회장 서삼정 목사(KWMC 의장, 제일장로교회 담임)와 실무대회장으로 섬겨온 강준원 목사(FEMO 이사장, 열방선교교회 담임), 고문 고인호 목사(PCA 코디네이터), 공동대회장 김웅철 목사(FEMO 선교회장, NC순복음시온성교회) 등 다수가 섬기고 있다.

교육받지 못한 목회자가 90%, 중남미 목회자 신학교육 도와
선교대회는 2005년, PCA 한인교회협의회총회 증경회장들이 중남미가 지역적으로 북미와 가깝고 신학적 훈련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라는데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서삼정 목사는 “중남미는 아프리카와 함께 현지 목회자들에게 신학적 훈련이 가장 필요한 곳 중 하나이다. 현지 목회자 중 90%정도가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목회자가 됐다. 신학과 영성이 바르게 서야만 복음화가 가능하기에 이들에 대한 교육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또 “중남미 국가 대부분은 국교가 천주교라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없다. 더군다나 이들대부분은 천주교라는 이름만 갖고 있을 뿐 신앙생활은 거의 하지 않아 기독교가 쉽게 들어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선교대회 이후에도 목회자 신학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관계자들은 월드비전신학대학의 시작을 도왔고 2천 여명이 목회자들이 교육을 받는 대학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좀더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해온 선교대회와 월드비전신학대학은 올해부터 PCA를 넘어선 초교파적인 대회를 준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제5차 중남미선교대회 단체사진

선교대회 후 단기선교, 북미와 중남미를 하나로 묶어
선교대회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단기선교가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다. 선교대회를 마친 미주 목회자들은 현지 교회로 흩어져 약 2주간 말씀을 전파하고 성도들의 교육을 돕는다. 현지 준비위원들은 이를 위해 현지 한인 2세들의 통역을 준비한다.

이를 통해 미주 목회자들은 남미선교에 대해 더 큰 관심과 사명감을 갖게 되며 현지 교회와의 관계를 다지게 된다. 또 현지교회는 사역에 큰 탄력을 받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영성’에 대한 갈망 간절, 열정적 성격은 한국선교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1회 대회 주강사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던 서삼정 목사는 이번 대회에서 ‘영성’을 주제로 ▲영성이란 무엇인가 ▲영성의 성장 ▲영성이 풍성한 목회 등에 대해 전한다. 동행하는 서옥자 사모는 ‘치유’에 관한 세미나로 교역자와 사모들 안에 있는 아픔을 치유한다.

서삼정 목사가 이번 대회에서 주강사를 맡게 된 데는 현지인들의 간절한 요청이 있기도 했다. 1회 대회 당시 강의 후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40분이나 박수를 받았던 서삼정 목사는 “중남미 목회자들의 영적인 것에 대한 갈망이 대단하다. 또 그들은 얼마나 열정적인지 헤어질 때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부비며 인사해 볼이 얼얼해 혼났다(웃음)”고 고백했다.

이같이 열정적인 그들의 성격은 한국선교사들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중남미 선교 역시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미국 선교사들이 선교를 먼저 시작했다. 하지만 반미정서가 심한 중남미에서 미국 선교사들이 사역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한국 선교사들의 마음은 그들의 마음을 녹여냈고 복음을 심어내고 있다. 서삼정 목사는 “한국 선교사들은 어느 곳에 가도 현지인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다.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학교와 고아원, 병원 등을 지으며 현지인들을 돕는다. 그 사랑과 헌신이 이들을 녹여낸다. 여기에 한국인들의 열정적인 신앙이 중남미 사람들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