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난 화요일에는 리치몬드 주 의사당에 방문했습니다. 주 상원 전체 회의의 개회 기도를 부탁받았습니다. 버지니아 주 의회와 의사당은 오래된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 주의 의회는 서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입법기관입니다. 미국에 세워진 최초의 식민지인 제임스타운에서 1619년 7월 30일 세워진 의회가 그 기원입니다. 제임스타운에서 식민지 수도였던 윌리암스버그로 옮기고 토마스 제퍼슨이 주지사를 하던 1780년에 현재 버지니아 주의 수도인 리치몬드로 옯겼습니다. 버지니아 주 의사당은 미국 내전 (남북전쟁) 당시에는 남부 연방의 의사당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은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작성하고 영국과 독립전쟁이 시작될 때 자신의 고향인 버지니아로 돌아 옵니다. 새롭게 세워진 나라에 어울리는 버지니아 주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5년 동안 헌신합니다. 먼저 주 하원에 출마해서 주의회에 진출합니다. 오래된 봉건적인 식민지 형태의 정부를 혁신하기 위해서 새로운 법을 만들고 정부 조직을 개편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버지니아 상하원은 1779년 토마스 제퍼슨을 버지니아 주지사로 선출합니다. 주지사로서 영국과 치르고 있는 전쟁을 수행하는 한편 버지니아의 행정부와 입법부가 자신이 그렸던 민주적인 정부 형태로 변하도록 강력한 개혁 정책을 시행합니다. 그 일환으로 오래된 식민지 총독부 수도였던 윌리암스버그에 있던 의사당을 새로운 수도인 리치몬드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모두 40명입니다. 짝수해에는 60일, 홀수해에는 30일의 회기 동안에 리치몬드에 와서 봉사를 합니다. 버지니아 상원의원의 연봉은 $18,000입니다. 버지니아 상원의 의장은 부지사가 맡습니다. 10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하원과 함께 인구 8백만명, 남한 땅 보다 약간 큰 땅, 417억 달러의 예산을 가진 버지니아 주 살림을 맡아서 합니다.

아내와 함께 의사당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상원 직원을 만나서 안내를 받아 의사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내는 이층의 방청석으로 올라 가서 앞 자리에 앉는 것이 보였습니다. 의장인 부지사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상원의원인 채프 피터슨 의원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날의 회순의 첫번째 순서는 개회 기도였습니다. 의장의 안내에 이어서 단 위에 올라 갔습니다. 회의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어 섰습니다. 준비한 기도문으로 기도를 인도했습니다. 모두 선채로 고개숙여 기도하는 모습이 의회같은 정치 현장보다는 교회 예배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다시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페이지의 안내에 따라 이층에 있는 방청석으로 올라가서 맨 앞에 준비된 자리에 먼저 있던 아내 곁에 앉았습니다.

회의의 두번째 회순은 각 의원들이 그 날 방문한 방청객 중에서 각자 지역구 출신 사람들을 소개하고 환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채프 피터슨 의원이 우리 부부를 소개 해 주었습니다. 버지니아 군사학교에서 온 학생 대표들, 여성 단체 대표들, 어린 학생 등 다양한 지역구민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같은 의자에 앉아 있던 젊은 여성과 그 모친을 소개했습니다. 2011년 미스 유에스에이였습니다.

소개 순서를 마치고 나와서 로비에서 미스 유에스에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잠간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대화 중에 그 어머니가 타이드 워터 지역의 침례교회에서 부 사역자로 사역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짦은 시간이지만 같은 침례교의 지역 교회 사역자와 함께 목회자로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사적인 현장에서 유명한 인물을 만나고 힘있는 정치인을 만날 때 지역교회를 섬기는 평범한 사역자와 만나 목회와 교회에 대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 더 푸근한 기억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