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으면
하늘을 향한 꿈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별 빛 속을 뚫고 내 마음이
온전히 깊은 곳에 닿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나의 기도가
시간의 끝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눈을 뜨면
영혼의 이식으로 받은 세 심장이 뛰면 좋겠습니다
구원의 첫 감격
깨달음의 탄성을 터뜨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나는 나의 소망이
주께 속한 성도가 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도 나한테 맡겨진 시간들
나의 알지 못함을 깨달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정애경 시인(와싱톤중앙장로교회)은 기도하거나 잠을 자거나 눈을 감기만 하면 꿈울 꾸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상의 좋고 아름답고 누구나 선망하는 것을 바라는 꿈이 아니라 높고 깊은 하늘에 이르는 꿈입니다. 하늘에 이르는 시간도 지금도 내일도 아니고 주님의 때, 아니 예수님이 재림하는 세상 마지막 때를 바라는 꿈입니다. 이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간직하고 있어야 할 꿈이 아니겠습니까?

요엘 선지자(요엘3장28절)는 하나님의 신이 인간에게 임하면 예언과 환상과 함께 그러한 꿈을 꾸게 된다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시인은 아름다운 믿음의 삶속에서 이미 하나님의 영을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며,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비젼도 바라보고 있으며, 하나님이 펄쳐 주신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삶은 꿈만 안고 사는 삶이 아니라 이 땅위에 발을 딛고 현실을 살아 가는 삶임니다. 현실에 질질 끌려가지 않고 현실을 이기며 살아가는 삶이 믿음의 여정입니다. 이 땅을 이기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처음사랑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며 버리기 쉬운 처음사랑(요한계시록2장4절)을 시인은 오래 오래 심장이 뛰도록 간직하고픈 심정을 갖고 있고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오늘 하루도, 아니 지금 이 시각에도, 자기에게 맡기워진 달란트인 시간을 주님의 주신 목적에 맞게 최고로 활용하는 ‘착하고 충성된‘ 청지기(마태복음25장21절23절)의 삶을 살기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국가나 사회나 가족이 부여 해 주는 나의 정체성만을 다시금 되살리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태초에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시었을 때에 창조된 나의 정체성, 내안에 자리잡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창1:27)을 새롭게 확인하고 그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