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탈북자선교회 마영애 대표가 최근 탈북한 뒤 심한 화상을 입어 발이 타들어간 청소년 김 군(14) 구하기에 본격 나선다. 마 대표는 ‘MY Enterprise Inc.’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김 군을 위한 구체적 구명 계획에 돌입, 미주 동포사회 및 주류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 애난데일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마 대표는 “북한을 탈출한 꽃제비 김 군(14)의 기사를 접하고, 기도하는 중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김 군 돕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하며 “김 군은 심한 화상을 입어 발가락이 뼈 밖에 남지 않은 상태며,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생존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동포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최근 본국 ‘채널 A’의 보도로 알려진 탈북 청소년 김 모 군은 영하 40도 혹한에 동상이 걸린 발을 녹이려 불을 피웠다가 깜빡 잠이 든 사이 신발이 타 발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탈북자 신세로 병원은 물론, 집 밖으로도 나서지 못하는 처지. 발을 쓸 수 없어 화장실을 가려면 방바닥을 기어야 한다. 그나마 현재 김 군을 데리고 있는 고령의 보호자가 약국에서 구해 온 화상약을 상처에 바르는 것이 치료의 전부다.

마 대표는 설립한 ‘MY Enterprise Inc.’ 회사를 통해 한국 피랍탈북인권연대(도희윤 대표) 등 단체들과 연합, 먼저 김 군을 위한 독지가들을 모으고, 의약품 구조단을 파견, 어느 정도 치료가 되면 특정국에 비행기로 망명 시키는 일까지 감당할 계획이다. 김 군이 성공적으로 구조되면 지속적으로 중국 내 탈북 고아들을 돕는 일을 감당하게 된다.

▲채널 A보도 캡쳐영상. (위) 김 군이 지내던 움막 모습. (아래) 심한 화상을 입은 김 군의 두 발.
마 대표는 “얼마전 69세 탈북자 노인이 동상에 걸려 발을 절단해야 하는 위험에 처했다는 사연이 전파를 타면서 독지가가 나타나 20일 만에 미국에 도착해 수술을 받은 사례가 있다”며 “관심있는 의사가 있다면 직접 이 아이를 찾아가 주셔도 좋다. 물질이 있는 사람은 물질로 지원해 달라”며 김 군을 위해 각 방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북한 인권법안이 발표됐지만, 6년이 넘도록 탈북자 150명도 채 못 들어온 실정”이라며 “미국은 정치적 이슈화를 넘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켜달라. 미국에서 받아주지 않으니 해외에서 떠도는 탈북자가 넘친다”며 “김 군의 문제를 놓고 미 대통령과 국회에 진정서를 발표하고,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적 단체에 연락해 구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김정일 사망 이후 신변의 위협을 받아 잠시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모습을 감췄었다”며 “하지만 착취와 압박을 떠나 자유를 찾아 떠나는 행렬은 계속될 것이고, 탈북자들이 총에 맞고 뱀에 물려 죽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도 10여년이 넘었으니, 탈북자들을 향한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군 구명활동을 시작으로 한인사회에 탈북 고아 돕기 범한인적 운동이 일기 원한다”는 마 대표는 “동포사회도 김 군을 놓고 기도하며 부르짖고, 기도에서 나아가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현재 갈 곳 없이 중국을 떠도는 북한 어린이들은 (탈북 여성 인신매매로 인해 출생한 중국 혼혈계를 포함) 총 2만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마 대표는 전했다.

후원 문의) 마영애 대표: 646-372-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