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과 홍일송 버지니아한인회장, 서재홍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이 21일 낮 애난데일에서 워싱턴한인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모여 한인사회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특히 미국과 한국 대선을 앞둔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는 적극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 대선에 대해서 최정범 회장은 “올해 대선은 버지니아, 오하이오, 플로리다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인의 정치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오는 2월부터 대대적인 유권자 등록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일송 회장과 서재홍 회장도 유권자 등록에 대해 힘을 쏟을 것에 동의했다. 홍일송 회장은 “선거 시스템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는 것도 한인정치력 신장의 한 방법”이라고 선거제도 내 한인들의 참여 증대를 제안키도 했다.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안과 관련해 3개 한인회장은 커뮤니티 센터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는 한편 방법론에 있어 다소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최정범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센터를 위해 500만불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한인분도 계실 만큼 발벗고 나서는 분들이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까지 추진이 늦춰진 이유는 센터 설립 운영 단체의 신뢰성 부족 문제와 함께 재산권 문제와 관련 아직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아무 욕심 없이 커뮤니티를 위해 돈을 기부할 수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하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홍일송 회장은 “한인회 뿐 아니라 지역동포사회가 움직여야 한다. 짓는 자체가 아니라 운영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한인회는 뒤에서 후원하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재홍 회장은 “메릴랜드 단체장들을 모아 논의한 자리에서, 커뮤니티 센터 건립 장소 문제와 관련, 이슈들이 오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3.1절 기념식 등 범 동포적 행사의 공동 개최 방안에 대해서는 워싱턴 지구를 중심으로 한 행사를 열고 이벤트는 각 지역으로 나눠서 열자는 의견과 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지역에서 열자는 의견으로 나눠지기도 했다.

최정범 회장은 “기념식 자체는 워싱턴 지구에서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한 곳에서 상징적인 기념식이 열리고, 여러 군데에서 축하행사가 열리는 것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재홍 회장은 “행사가 특정 단체 위주로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곳에서 기념식이 열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홍일송 회장은 “워싱턴에서 해왔던 8.15행사는 계속 연속선상에 두어 지속해 나가되 각 행사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민족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 힘써야 한다”며 “이제까지는 문화행사로 그쳤다면 동포사회의 참여를 늘리고 정체성을 심어주는 의미있는 행사로 발전해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한인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한인회장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동포사회의 화합과 협력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로, 기자들은 미국과 한국 대선과 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 문제, 3.1절 8.15 등 범 동포적 행사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