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에서 예배드리는 기간을 2월12일에서 4개월 가량 연장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이 18일 현재 3천 명을 넘어섰다고 뉴욕교협 이희선 총무가 밝혔다.

지난주 1천 명 서명에서 2배 가까이 참여가 늘어난 것은 뉴욕교협이 지난주간 회원교회들에 서명용지와 함께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일제히 발송, 15일 주일에 회원교회들이 적극 참여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서명운동을 뉴욕교협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욕 한국인유권자센터는 당초 서명운동 참여 목표를 5천 명으로 정한 바 있으며, 이 같은 서명운동 추세가 계속되면 당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뉴욕교협은 이번 주간까지 아직 서명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교회들에게 마지막 남은 시기까지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뉴욕시가 퇴거 명령을 내린 기간인 2월12일이 다가옴에 따라 서명을 시의회에 전달하는 절차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는 22일 주일이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가 공립학교들에 제시한 기간은 2월12일까지이지만 현재 압력을 받고 있는 공립학교들 중에는 보다 서둘러 교회들에게 예배장소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등을 빌려 예배드리던 교회들이 몰려있는 맨하탄 지역 교회들의 피해가 가장 큰 상황이다.

한편, 뉴욕교협은 이번 공립학교 예배 금지 문제와 관련해 미국교회들이 중심돼 있는 뉴욕시교회협의회와도 협력하기로 해 큰 연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뉴욕시교협은 이 공립학교 예배 금지 사태를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다른 미국교회 단체들도 함께 공립학교 예배 허용 촉구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뉴욕교협과 뉴욕유권자센터는 우선 2월12일로 정해진 퇴거 기간을 4개월 가량 연장하고, 연장된 기간 내에 공립학교에서 예배를 금지하고 있는 관련 법안을 뒤집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시의회 관계자들과 미국교회를 비롯한 타 커뮤니티 교회들과도 함께 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