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그리고 생업과 직장, 가정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늘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금년에도 우리는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셨고 힘차게 잘 사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바로 그리스도인들과 세상에 기쁨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사망의 어두운 그늘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희망과 해방의 선포자로 오신 이를 기쁨으로 맞이하는 절기입니다.

새로운 생명, 새로운 삶에 대한 환희를 가지고 사는 계절입니다. 이 성탄절은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기원전과 기원후로 가르는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성탄절은 인류로 하여금 새로운 삶과 새로운 역사를 출발하게 하는 결정적인 때(카이로스)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에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한 환희와 기쁨이 내 안에서 샘솟아나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뜨거워진 따스함의 마음, 은혜와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만났던 그 때의 그 사람들은 지금도 가장 가까운 곳에, 아니 내 눈 앞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나의 이웃이 누구입니까?’라고 묻는 제자들에게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면서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누구냐?’ 강도를 만나 있는것을 다 빼앗기고, 매를 헤아릴 수 없이 맞아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자를 보면서도 못 본척 하고 곁을 지나갔던 그들이 아니라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옆에 있다고 해서 이웃이 아닙니다. ‘자신을 위하여 내 이웃을 찾지 말고, 그를 위하여 이웃이 되어주라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하는 사랑이 아닌 그를 위한 사랑의 삶이 되어야 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2011년 성탄절은 진정한 이웃이 되어주는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났으면 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말입니다. 올 겨울엔 누구누구를 생각하면서 따스하게 보냈다는 사랑의 소리가 이웃을 맞이한 그들의 입에서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성탄절에 ‘자유와 능력과 정복하는 힘’이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MD 교회협의회에 속한 모든 교회들은 미국과 우리의 어머니 한국, 한인 동포와 세계를 품에 안고 늘 기도하고 축복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성탄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