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 뉴욕 운영위원들이 2011년을 마무리하는 회의를 7일 플러싱 코리아나식당에서 열고 동부아프리카에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기근에 대해 뉴욕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후원참여를 촉구하기로 했다.

시애틀에 위치한 월드비전 US 본부의 박준서 아시안 후원개발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심각한 기근으로 사람들이 굶주리고 병들어가고 있는 지역들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참여를 이끌만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특히 이날 박준서 회장은 ‘아프리카의 뿔’로 지칭되는 동부 아프리카를 덮친 사상최대의 가뭄과 기근에 대한 참상을 전했다. 박준서 회장은 “상상도 못할 기근으로 천문학적인 숫자의 인명들이 날마다 죽어가고 있다”며 “너무 사망자의 숫자가 커서 감이 오지 않을 정도다. 200만 명이면 미주에 있는 한인 커뮤니티가 모두 사라지는 어마어마한 숫자인데 현재 동부 아프리카는 기근으로 1천5백만 명이 생명의 위협을 당장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박준서 회장은 “이번 동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최악의 식량 위기 사태는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함께 소말리아 내전이 겹치면서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해 그 참상이 더 심해지게 됐다”며 “현재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탄자니아 이 네 지역에 난민캠프를 조성하고 있다. 현지에 거주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어서 조속히 지역주민들을 캠프로 이동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재 월드비전은 미국 해외원조개발처와 함께 동부 아프리카 기근을 돕기 위해 포워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FWD란 기아(Famine), 전쟁(War), 가뭄(Drought)를 뜻하는 영문 첫글자로 구성됐으며, 미국 시민들에게 식량 위기의 실상을 알리고, 미국 해외원조개발처(USAID)로 부터 5배의 매칭 펀드를 제공 받아 동부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박준서 회장은 현재 월드비전이 목표로 책정하고 있는 동부 아프리카 돕기 기금은 5천만 불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재 월드비전은 각 권역별, 커뮤니티 별 데스크를 통해 동부 아프리카 돕기 기금 조성을 우선적 과제로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날 운영위원회 모임에서는 뉴욕 데스크가 2012년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할 프로젝트 주제들을 나누고 이에 대한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는 △우물 프로젝트 △동부 아프리카 기금 모금 △말리리아 예방 프로젝트(모기장) △지속적인 아동결연 운동 △한인교회 KM과 EM 지원 방향 결정 △마이크로 론(사업자금 지원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 프로젝트는 6천불 정도의 모기장으로 4인 가족이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는 효과적인 말라리아 예방 운동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한인교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방지각 목사(효신장로교회 원로)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친히 죄인들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삶을 더욱 묵상하게 된다”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지만 고난 중에 위로가 있음을 기억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더욱 힘써 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 동부 아프리카 돕기 성금 모금 방법.
1. 무료 전화: 1-866-625-1950: 신용카드, 은행 데빗 카드 결제 가능
2. 체크 보내는 곳: World Vision Korea Desk P.O. Box 9716, Federal Way, WA 98063
3. 체크 쓰는 방법: Pay to the order: World Vision, Memo: 동부 아프리카 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