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그리스도교연합 피해지원네트워크(대표 요시다 목사, 이하 토호쿠헬프)가 최근 외기협(外キ協)-NPO笑顔のお手伝い와 함께 3.11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외국인 이재민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밝혔다.

토호쿠헬프측에 따르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재해를 입은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이바라키의 5현에는 91,147명의 재일 외국인이 살고 있었다. 그 중 「재해 구조법」이 적용된 시·정·마을(市·町·村)에 사는 외국인은 75,281명으로, 이들 중 중국인이 27,755명, 한국·조선족이 12,199명, 필리핀인이 9,617명, 브라질인이 7,270명, 타이인이 3,859명이었으며, 재류 자격별로는 영주자가 19,685명, 일본인 배우자 등이 7,920명이라 밝혔다.

토호쿠헬프측은 이번 조사를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지진으로부터 8개월 경과한 현재에도, 우리는 외국인 이재민에 관한 정보를 단편적으로 밖에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외국인 이재민의 거주지가 5현에 걸쳐, 또 154의 시·구·정·마을(市·町·村)의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살고 있었으며, 외국인의 대부분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 없이 지역사회 속에서 고립돼 생활해왔기 때문”이라 전했다.

토호쿠헬프측은 “우선 1990년대 이후 토호쿠의 농촌·어촌에 일본인과의 국제 결혼으로 이주해온 중국인 여성, 한국인 여성, 필리핀인 여성들과 그 아이들에 대한 조사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며 “제1차 조사로 9~10월, 현지의 교회나 NPO등의 루트를 통해 미야기현 아래지역으로 이주한 여성, 주로 일본인과 결혼한 한국인 여성, 중국인 여성에 대한 면접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11월1일 기준), 센다이시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해서는 4명의 한국인이, 현북지구에는 13명의 한국인이, 현남지구에는 5명의 한국인이, 해안 주변에는 1명의 한국인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로는 총 22명의 한국인 중 4명이 60대 이상, 13명이 50대 이상, 4명이 40대 이상, 1명이 30대 이상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여러 모로 상황이 고립돼 있어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인 여성 C씨(64세)의 경우 지진과 쓰나미로 가옥의 벽이 무너져 내렸다. 완전 파손이 아닌 일부 파손으로 기부금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남편은 일본인(59세)으로 농업을 했으나, 지금은 농기구도 파괴된 상황이다. 고령인 모친(83세)과 시동생(56세)과도 동거하고 있다. 고령자의 가족이며 향후의 생활에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어느 한국인 G씨(47세)의 경우도 가옥이 일부 파괴되어 기부금 없는 상황이다. 남편은 일본인(54세)이며 초등학교 3학년인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그리고 시어머니(83세)와 시동생(53세)과도 동거 중이다. 6년 정도 일에 종사했지만, 교통사고로 몸을 움직이기가 어려워 일을 할 수 없다. 치료 후 일을 하려 해도 외국인이란 이유로 취직도 어려운 상황이다.

연안 주변에 재해를 당한 E씨(56세)는 쓰나미가 집을 덮쳐 침수돼 「대규모반괴」로 인정을 받았다. 당시 차가 떠내려가 남편 일본인(66세)이 골절의 중상을 입어 2개월 정도 입원을 하기도 했다. 이 가정은 남편의 연금을 의지해 살고 있으며 스트레스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집의 다다미 등을 수리하고 자택에서 살고 있지만, 가재나 옷 등을 모두 소실해 생활이 곤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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