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호스피스(원장 반혜진)가 지난 23일 오후 5시 제 1회 추모 행사 ‘Circle of Memories’를 개최했다.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반혜진 원장은 “다문화 호스피스로서 같은 언어와 문화로 가족 분들의 가시는 마지막 길을 함께 나누도록 허락해주어 감사하다. 또한 가족처럼 환자들을 사랑으로 돌보아준 스텝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영준 채플린은 “인생에는 수많은 선생이 있지만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며 삶의 교훈과 진솔함을 나눈 분들이야말로 위대한 가르침을 주는 교사들”이라며 “내가 그들을 섬긴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섬기며 수없이 많은 선물을 주었다. 여기에 있는 이름들 모두가 현자, 성자, 참 인간으로 살아간 사람들이며, 나와 같은 사람의 지혜로는 그 보화를 캐낼 수 없음이 송구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조나단 스펜서 채플린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을 때 마음 속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허전하며, 이 슬픔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상처이다. 상실의 슬픔을 그냥 지나쳐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슬픔은 무시하고 피할수록 삶 속에서 다른 형태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오늘 이 자리가 서로 같이함의 소중함, 우리가 먼저 떠나 보낸 분과의 유대감, 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기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추모했다.

강지연 커뮤니티 핼스 코디네이터는 “슬픔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사랑했던 분의 삶을 회상하며 그 의미를 간직하는 것”이라며 “이 자리를 ‘Circle of Memories’라고 명명한 것은 ‘Circle’은 결코 끝이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사랑하는 님의 기억과 추억은 결코 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선호스피스 청소년 자원봉사자(자원봉사 코디네이터 조요한)들은 각자 다룰 수 있는 악기로 앞서 간 이들을 추모했으며, ‘You Raise Me Up’을 특송함으로써 환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미선호스피스 케어 센터는 24시간 문을 열고 있어 누구든지 부담없이 들릴 수 있다.

문의: 770-623-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