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정기총회를 앞두고 21일 저녁 감사 2명과 교협 집행부간의 긴급 회동이 뉴욕교협 사무실에서 이뤄졌으나 양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모임이 해산됐다. 당초 이번 모임은 김원기 회장과 이종명 부회장간의 화합과 같이 집행부와 감사들까지 서로 화합해 법적인 논쟁 없이 원만한 정기총회를 진행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결국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을 되풀이 하다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교협 집행부는 감사들의 이름이 사용된 교계광고를 주도한 인물을 밝히고자 했고, 또 교협 헌법에 감사는 재정만을 감사하도록 돼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 같은 집행부의 입장에 감사들은 교계광고가 자신들의 의도와 다르게 나갔다는데는 동의를 하고 도의적인 사과의 뜻은 밝혔으나 교계광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또한 교협 헌법에 감사는 총 3명으로 두되 재정감사를 2명이 한다는 법해석을 하며 나머지 한명이 행정감사를 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이 같은 논지의 발언을 1시간 가량 되풀이 하다 결국 정기총회에 의견을 묻기로 하고 해산했다. 교협 집행부는 앞으로 2명의 감사와 관련해 법적인 소송을 앞으로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또 감사들은 여전히 행정감사가 정당하며 정기총회에서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모임에는 감사 2명인 김명옥 목사와 최재복 장로가 참석했으며, 집행부에서는 김원기 회장과 허윤준 총무, 현영갑 서기 및 선관위원장 대행이 참석했다. 김원기 회장은 이종명 부회장과의 화합으로 자신의 활동을 마무리짓고 감사들과의 협의는 나머지 집행부와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김원기 회장은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을 때 중간중간 발언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이번 정기총회는 집행부와 감사들과의 화합 합의는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정기총회 시작부터 감사내용과 관련해 논쟁이 오가며 혼전을 거듭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와 관련 김원기 회장은 대안적인 방침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원기 회장은 “감사 문제로 선거를 비롯해 총회 진행이 안 된다면 큰 문제”라며 “특별위원회를 선정해 이번 감사문제의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