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이종명 부회장이 교협 내부에 갈등이 생긴데 대해 뉴욕교계에 도의적인 사과를 하고 김원기 회장이 이에 화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종명 목사의 회장후보 탈락 건으로 촉발됐던 뉴욕교협 내 갈등상황은 마무리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18일 교협 집행부와 이종명 목사는 오전에 한 차례 모임을 갖고 원만한 정기총회를 위해 사과 및 소송취하를 약속하는 선에서 화합하기로 의견을 조율한 바 있다. 이에 18일 이뤄진 최종 합의는 김원기 회장과 이종명 부회장간의 합의로써, 교협 내 갈등을 종결짓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18일 기자회견에서 김원기 회장과 이종명 부회장간에 이뤄진 합의사항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경회장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교협 내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에 대해 뉴욕교계에 송구스러움을 표하고, 이에 김원기 회장은 이종명 부회장과 관련한 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종명 부회장은 선거진행 과정 중에 물의가 발생한 데 대해 뉴욕교계 전체에 사과를 했고 김원기 회장 또한 “제가 부덕한 탓”이라고 유감을 표하는 한편, “이종명 부회장의 앞길에 하나님이 축복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소송 취하 등의 조치를 즉시 이행할 것을 시사했다.

감사들 사과 수순 이뤄지나=현재 교협집행부 전체가 갈등상황을 덮기로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김원기 회장이 우선적으로 화해를 위한 합의를 진행함에 따라 집행부도 화합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완전히 갈등상황이 종결되고 모든 소송이 취하되기 위해서는 교협 집행부가 요구하는 감사들의 사과도 이뤄져야 한다. 감사들에게 교협 행정과 선관위 운영에 대한 감사를 의뢰했던 당사자인 이종명 부회장이 화합 수순을 밟음에 따라 감사들 또한 같은 모양새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감사인 김명옥 목사가 현재 타 지역으로 출타 중인데다 교협 집행부는 감사들에 대한 사과뿐만 아니라 교계광고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광고내용이 감사들의 의지와 달리 수정된 경위 및 이와 관련한 당사자까지 나서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 합의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8일 오후5시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교협 화합관련 기자회견이 1시간 가량 늦춰진 것도 감사들의 사과 문제와 관련, 양측이 이견이 있어 이를 두고 최종 조율을 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18일은 결국 감사들이 현장에 없다는 이유로 인해 이종명 부회장의 사과와 그와 관련한 소송취하를 발표하는 선에서 합의가 진행됐다.

교협 집행부와 선관위 관계자들은 현재 ‘모든 소송 취하’에 대한 전체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단 감사들과 교계광고 관련 당사자들까지 사과를 해야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입장이 우세한 상황이다.

감사들의 사과 및 교협 집행부와의 화해가 최종적으로 진행되면 24일 정기총회는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불협화음 없이 진행될 수 있다. 뉴욕교협 내 화합에 대한 최종합의 여부는 김명옥 감사가 뉴욕으로 복귀 한 이후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