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장의 중심에는 한국교회의 뜨거운 신앙을 상징하는 새벽기도가 있었다. 이민교회에서도 이런 한국교회의 새벽기도 전통을 이어받아 간절한 기도로 미국의 아침을 깨우는 이민교회들이 있다.

베이사이드의 조용한 주택가 가운데 위치한 뉴욕한민교회. 이곳의 새벽기도에는 꾸준히 2~3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하고 있고 지금도 그 숫자가 점차 늘고 있다. 전체 성도의 20% 정도가 출석하는 수준으로 뉴욕한민교회는 새벽기도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뉴욕한민교회에 2년 전에 부임한 주영광 목사는 이민교회를 처음 담임하는 30대의 젊은 목회자다. 역사가 깊은 뉴욕한민교회는 전통적 분위기와 이민교회의 분위기를 동시에 갖고 있는 교회다. 주영광 목사는 이런 환경 가운데 부임 초기부터 새벽기도의 중요성을 느끼고 지금까지 거기에 모든 정성을 쏟았다.

주영광 목사는 새벽기도는 기도에 중점을 두기 위해서 설교를 짧게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15분간 설교를 전하고 설교본문에 여러 가지 주제가 나올 경우에는 그 주제 중 하나를 선정해 짧게 설교하는 식이다. 짧지만 핵심 내용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성도들이 말씀의 메시지를 오래 기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새벽기도 설교를 성경 한 권을 정해 그 한 권이 마칠 때까지 계속 이어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시편의 경우 5개월간 새벽기도에서 설교했다고 주영광 목사는 설명했다. 성경 한 권을 매일 이어서 설교하고, 또 핵심을 강조해서 전했을 때 성도들도 그 흐름을 쉽게 따라오는 장점이 있다.

기자가 찾은 새벽기도에서 주영광 목사는 벧전4:12~16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메시지는 짧고 간결했다. 또 핵심주제를 두 세번 반복하면서 성도들에게 성경이 전하고자하는 바를 새기게 했다.

주영광 목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라며 “바울은 고난을 당할 때 오히려 찬송하며 하나님게 나아갔고 요셉도 하나님을 섬김으로 말미암아 받은 고난을 원망하지 않고 매순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고 강조했다.

주영광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고난 가운데 기뻐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볼 때에 비로소 불신자들은 도대체 신앙이란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며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이라고 칭함을 받는 것은 우리의 삶의 질이 불신자들에게 보여졌을 때 나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영광 목사는 “성경에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말은 우리 스스로 했던 말이 아니라 불신자들이 믿는 자들을 향해 불렀던 이름”이라며 “우리가 오늘날 살면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칭함 받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주영광 목사는 “어떠한 고난의 자리에 있더라도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릴 때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며 “오늘 우리 삶 가운데 그리스도인 되는 삶을 드러내길 바란다. 삶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게 기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뉴욕한민교회는 새벽기도 외에도 주중에 수요일~금요일까지 저녁시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이 교육에는 성도들의 절반 가까이 참여하는 등 뉴욕한민교회은 성도들의 열의가 있는 곳이다. 아버지와 동생, 친척들이 목회자인 집안에서 자란 주영광 목사는 “이민목회가 어렵다는 말은 들어왔지만 더 힘든 자리에서 더 큰 사랑이 드러날 것임을 믿고 성실히 목회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뉴욕한민교회 주소는 216-50 28th Ave. Bayside, NY 11360이며 전화번호는 718-428-919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