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김원기 회장이 10월24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경찰차를 미리 대기시킬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물리적인 충돌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교협 정기총회에서 회무 진행 도중에 경찰을 호출한 경우는 있으나 회무시작부터 경찰차를 대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김 회장은 “현재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혼선들은 논리적인 대립이 아니라 감정적인 대립 경향이 있다”며 “이에 만약 발생하는 물리적 충돌 상황을 애초에 방지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찰 사전 대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들은 바 있으나 경찰을 대기하는 것이 현 상황으로서는 더 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이미 내린 상태다.

또 김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은 이번 교협 선거가 필요 이상으로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주변에서 들려오는 여론을 종합해 볼 때 물리적 충돌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총회장소의 경찰 대기와 관련, 현재 교회기관이 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니라는 반대 입장이 존재하는데다 현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이들이 있어 정기총회 회무진행시에 한 차례 소동이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17일 후보자 소견발표회에서 노기송 목사는 양승호 목사에게 “체납을 했으므로 사퇴를 했어야 한다”고 다소 강한 발언했으며, 양승호 목사는 감사들의 이름이 사용된 광고에 대해 “당락유무에 관계없이 일을 꾸민 이들의 사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법으로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면서 과열된 회장 경선 분위기가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