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최고 경영자 자리를 내어 준지 한 달여 만에 운명을 달리했다. 죽기 한 달 전까지 시간 낭비 없이 살았던 자였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세계 모든 매스컴들이 그의 인생에 대한 조명을 앞 다투어 방영하고 있다. 우리 집도 아이폰에 아이패드를 쓰고 있으니, 그가 만든 IT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자기가 창업한 애플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다시 돌아와 최고의 회사를 키우기까지 여한 없이 자신의 인생을 불태운 자였음이 틀림이 없다. 그는 비록 대학중퇴를 한 자였으나, 그는 소위 성공자로 인정을 받아 2005년도에는 세계최고 대학의 하나인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까지 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명문대 졸업생들 앞에서 자신이 대학중퇴자임을 당당히 밝히면서 그것이 아니었으면 자신은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지금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듯 일 또한 마찬가지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도전했다.

그리고 그는 졸업연설의 마지막 포인트에서 졸업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별로 적절하지 않은 말을 시작했다. 그것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치료하기 힘들다는 췌장암 수술을 받은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말은 더욱 확신에 차 있었다. 그는 매일 거울 앞에 서서 이런 질문과 함께 하루를 출발했다고 한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이라면 오늘 내가 하려는 일을 내가 할 것인가?” 그는 이 질문에 ‘예스’라는 답을 할 수 있을 때에만 그 일을 했다고 한다. “세월을 아끼라”는 성경말씀과 함께 마음에 새겨봄직한 말이다.

스티브 잡스는 짧은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알찬 인생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세월을 아끼고, 자기가 사랑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가 매일 죽음을 묵상했기 때문이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명언까지 남긴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던지는 도전은 크다. 우리 성도는 죽음 이후 부활과 천국을 믿는 자들인데, 더욱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나의 십자가(죽음)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되어야할 것이다.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막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