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선관위가 일부 회원에 대한 소송과 제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교협 이사회가 13일 저녁 뉴욕효신장로교회 친교실에서 긴급기도회를 열고 교협 내의 원만한 합의와 화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했다. 이번 기도회는 황규복 이사, 이주수 이사, 이주익 이사, 유일용 이사, 장석면 이사, 황규복 이사 등 평신도 이사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사장 황규복 장로는 “교협이 끝을 모르는 분쟁으로 치닫고 있는 듯하다”며 “목회자들이 팩스와 전화로 비방내용을 전달하는 정보전 같은 양상이 됐다”고 한탄했다. 황 장로는 “이것을 두고 고민하던 차에 부회장 이주익 장로님이 중보기도를 하자고 급히 제안해 이렇게 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날 ‘교협이 직면한 분쟁적 상황 속에 교협의 회복을 위해 드리는 우리의 기도문’을 통해 교협 소속 목회자들이 성경말씀에 근거해 모든 것을 화해하고 용서할 것을 촉구했다. 기도문은 평신도의 기도부족을 회개하는 내용과 목회자들의 화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이사회 기도문은 “교협이 겪는 현재의 어려움은 더 바른, 더 하나 되는 교협을 만들기 원하는 매우 동일하고 미래지향적인 선한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밝히고 있으며, “현재 교협의 총체적인 어려움은 교협에 속한 교회들의 비협조와 교협을 비평만 하고 협조는 하지 않는 평신도지도자들의 방관적인 무관심에 있었음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목회자들의 화해와 관련해서는 “‘누군가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 같이 하라’고 평소 성도들에게 권면하셨던 그 말씀으로 서로 잘 해결하게 하실 것을 믿는다”며 용서를 강조했다.

또 이사회는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버리되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고 평소 성도들에게 권면하셨던 그 말씀으로 서로 잘 해결하게 하실 것을 믿는다”며 설교강단에서의 말에 위배되지 않는 모습을 주문했다. 또 이와 관련, “부족함을 인간적인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평소 가르치셨던 목사님들이시기에 목사님들도 하나님의 섭리적인 안목으로 잘 해결하게 하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복수하지 말 것도 요청했다. 이사회는 “그렇게도 심한 우겨쌈을 사울로부터 받았던 다윗이었건만 복수를 계획하기는 커녕 복수조차도 죄악으로 규정했다”며 “이런 다윗의 믿음과 행위의 일체됨이 참 성도들의 행동규범이 돼야 한다고 성도들을 가르치셨던 것처럼 목사님들께서도 다윗과 같은 믿음의 방법으로 해결하게 하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사회는 “저희들의 이 소망을 어린 계집종의 말을 들어 문둥병이 나았던 나아만 장군의 회복처럼 목사님들께서도 이 작은 부탁의 말씀을 들어주실 줄 믿는다”며 “모든 소란함을 종식하고 24일 총회에서 모든 화목과 회복을 이루게 해 주실 주님께 온 이사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기도회에서 평신도 이사들은 △교계 목회자들이 하나로 화해하며 화목한 총회되게 △교계가 교협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도록 △온전한 과정을 통해 헌법개정이 이뤄지도록 △효신장로교회의 사역으로 온 뉴욕이 구원받게 되도록 등을 기도제목으로 합심으로 기도했다.

또 이사회 사역을 위해서는 △이사회 총회를 통해 헌신된 일꾼이 세워지도록 △이사들이 교회, 가정, 사업, 사회의 복근원이 되도록 △많은 헌신된 이사들의 영입이 주 안에서 이뤄지도록 등을 기도제목으로 기도했다.

이날 이사회는 뉴욕교협 정기총회가 원만하게 진행된 이후 이사회 총회 날짜를 확정하겠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