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다녀왔습니다. 2개월 20일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익숙하게 된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얼바인이, 그리고 따뜻하게 맞아 주시는 성도님들과 동역자분들이 감사했습니다. 서울에 나가 있는 동안 귀하게 섬겨주신 권혁빈 목사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서 도와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하목사님을 천국으로 보내드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목사님으로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는 것, 목사님을 모시고 목회할 수 있었다는 것이 축복이었다는 것, 목사님의 비전과 삶이 결코 헛되지 않으시다는 것 등, 천국환송예배를 드리면서 그리운 눈물과 함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번에 서울에 머무는 동안 양화진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양화진은 한국에 왔던 외국인 선교사님들의 묘지인데, 100주년 기념교회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많은 정비와 손길을 통해서 아름답게 단장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중국선교사로 가기 전, 자주 들려서 기도도 하고, 마음도 다지던 곳이라 저에게는 영적인 고향 같은 곳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하나님의 임재를 특별하게 느끼는 영적인 장소들이 있으신지요? 혹 한국에 나갈 기회가 되시면 한 번 양화진을 방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친절하게 안내도 해 주시는 기념관도 있고, 묘지마다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뜻 깊은 시간과 체험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다 말해주시지는 않습니다. 언제 우리가 주님 앞에 서게 되는지, 어떻게 삶의 미래가 열려지고, 내 안의 소원에 대한 하나님의 결론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시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직접은 아니지만, 우리가 그분을 찾고, 구하고, 기도하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는 가르쳐주십니다. 저는 양화진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경건한 장소여서 그런지, 아니면 선교사님들의 삶이 주는 감동과 은혜 때문인지 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특정한 사람에게 특별한 말씀도 주시지만 대부분은 성경을 통해서, 상황과 사람을 통해서, 사건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영혼을 향해서 멀고도 낯선 조선을 찾아오신 선교사님들을 통해서 당신의 마음을 저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무엇이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저에게 찾아오셨고, 저는 그 하나님을 모시고 싶었습니다. 늘 넘어지고, 쓰러지지만, 그래도 안아서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양화진 옆으로 흐르는 한강, 가을의 정취를 주는 한강의 가을풍경도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미소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에 우연은 없습니다. 단지 우연처럼 느껴지는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만이 있습니다. 다 알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번 한 주간, 10월의 시작,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승리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칼럼으로 만나게 된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강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