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동복지(기독)병원 개원식과 영성수련회가 오는 10월28일과 10월26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단동병원에서 각각 열린다.

영성 수련회 강사는 장동찬 목사(뉴저지 베다니 연합 감리교회)이며, 신청마감은 30일까지다. SAM care 박세록 국제대표는 본지에 지난 2000년 중국 단동복지병원 설립에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간증문으로 보내왔다. 다음은 간증문 전문.

2000년 4월 처음 단동복지병원 개원식을 하고 압록강 강변에서 선상예배를 감격의 눈물 가운데 드렸던 생각이 납니다. 10년이 지난 후 이제 병원을 단동 시내 한 복판으로 이전하고 압록강 강변으로 훨씬 가까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 감사 드립니다. 병원과 물댄동산 사역을 통하여 3500명(다수의 북한 환자 포함) 이상의 환자들을 진료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수 없이 겪었던 현지 사람들의 핍박, 우리 내부에서 몇몇 사람들의 끊임 없는 질투와 분쟁, 사단의 역사들을 겪으면서 이제 제2의 병원을 개원하고 새롭게 시작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역사하심입니다. 부족한 우리를 쓰셔서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역들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보면서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사역을 기뻐 받으신다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1997년 압록강 상류 장백에서부터 압록강 하구까지 하루가 넘은 긴 여정을 담당하기 위하여 버스를 탔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가 사방팔방으로 뚤려 편하고 빠르게 다닐 수 있지만, 그 때는 포장도 되지 않은 시골인데다 가끔 길이 없어 지고 또 강을 질러 가기도 하였습니다. 말만 버스이지 사실은 미친 말을 탄 것처럼 사람들을 흔들어 대니, 의료에 무관한 한 봉사자는 나에 귀속 말로 “장로님,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흔들려도 우리 속에 있는 오장육부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까” 하고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조금 과장하여 표현하면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보다 밀고 가는 시간이 더 길었다”라고 말 할 정도로 연속되는 타이어 펑크, 기계 고장을 수 없이 겪으며, 치과 의사들이 사람 치료하려고 가지고 온 기계들로 자동차 밑에 휘어진 부분들을 고쳐 가며 끝 없이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두 끼를 연달아 굶었고 이제는 날씨 마저 어두워지니 이제는 배가 고프고 지쳐서 모두 기운을 잃게 되었습니다.

한 사역자가 장백을 떠날 때에 시골 구석에서 군밤을 샀습니다. 시골에서 누가 군밤을 사 먹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식으면 굽고 또 굽고 하여 숫덩이처럼 까맣게 타 버린 군밤이었습니다. 아무도 쳐다 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버스 안에서 찬송도 하고, 간증도하면서 은혜를 서로 나누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치 힘 빠진 개구리들처럼 늘어져 있을 때 한 봉사자가 그 타버린 군밤을 우리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깜깜한 버스 안에서 벌레가 있는지, 썩은 밤인지 분간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한 톨 먹고, 두 톨 먹고…누군가가 찬송을 시작하였습니다. “좋으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 참 좋은 나의 하나님” 그 분이 감격하여 울기 시작하고 모두들 찬송을 부르며 울었습니다. 세상 속에선 바쁘기로 치면 두 번 째 가라면 모두 서러워할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타버린 밤 톨 몇 개를 먹고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 속에서 천국을 보았습니다. 창자가 뒤틀리듯이 배고픔도, 미친 말을 탄 것처럼 튕기는 것도 눈 녹듯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나는 그때까지 음식을 먹어야 배고픔이 없어지고, 물을 마셔야만 목마른 것이 사라지는 줄 알았지만, 먹지 않고도, 마시지 않고도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예수님이 여기도 함께 계시며 인도하셨구나” “여기가 어딥니까?” 기사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는 “안동”이라 불렸으니 단동이 어딘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단동!” 성령님께서 인도하신 이곳에 병원을 다시 짖자!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렇게 단동복지병원이 세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곳입니다.

이렇게 세워진 단동복지병원을 지난 11년 동안 그 험난한 과정을 지나면서 뺏기지 않고 살아 남은 것에 감사해야 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오늘 중국은 모든 면에서 딴 나라가 되어 있었고, 급속하게 발전하는 경제에 힘 입어 팽창하는 그들의 힘을 단동복지병원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을 포기하고 철수할 수 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도 두렵기만 하던, 우리를 속이기만 하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 특히 단동 시의 고위 관리들이 오히려 철수를 극구 말리며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이라며 자기들이 직접 나서서 이전을 위한 장소도 찾아 주고 복잡한 모든 행정적인 과정을 직접 맡아서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공산당 공회 지정병원으로 만들어 주고 이전 할 장소도 직접 나서서 찾아주는 믿지 못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공사를 결정하였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공사에 문외한인 우리가 공사를 시작하려고 겁도 없이 결정을 하였을 때에 산호제 임마누엘장로교회에서는 그 교회 건축을 총 책임지고 6개 월 만에 완성하게 한 김황식 장로를 보내주었습니다.

중국 병원장의 소개로 좋은 건설회사를 만나게 되었고, 공사위원회의 철저한 관리에 중국 사람들도 놀랄 정도로 공사는 빠른 속도로 진행 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계심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이미 예비하시고 준비하신 것입니다. 몇몇 사람들의 개인적인 욕심과 시기로 한바탕 고난을 치르고 있는 그 와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역을 기쁘게 받으시고 기적을 베풀어 주시며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능력을 받게 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나는 공사 현장 한가운데 서서 구슬 땀을 흘리며 중국 공사 자들을 격려하는 우리 공사 팀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120 평방미터의 예배실 가운데 섰을 때에 가슴이 벅차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곳이 멀지 않은 장래에 정식 교회가 되고 시내 한 복판에 자리 잡은 선교센터가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생명체입니다. 살아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살아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힘을 느끼며 전율을 느낍니다. 이런 뜨거움과 감격이 없는 사람은 사역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영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영성은 오늘도 나에게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새 힘을 주십니다.

SAM care 국제대표 박세록

문의 : 213-381-1347(SAM care 미주본부 최상영 본부장), 714-515-5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