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남편이 아내의 `과거사 논란'에 대해 대신 반격에 나섰다. 페일린의 과거사를 폭로한 `사기꾼: 세라 페일린 탐구'라는 책을 쓴 유명작가 조 맥기니스를 `스토커'로 규정하면서 아내를 적극 변호한 것.
페일린 전 주지사의 남편 토드 페일린은 15일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맥기니스에 대해 "옆집으로 이사 올 정도로 우리 가족을 끊임없이 스토킹한 인물"이라면서 "아내에 대한 섬뜩한 집착을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를 괴롭히고 감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의 책은 역겨운 거짓말과 빈정거림, 비방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심지어 뉴욕타임스(NYT)도 그의 책을 구식이고 시시하며, 입증되지 않은 가십을 쫓은 책이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맥기니스는 집필기간 알래스카의 페일린 전 주지사의 자택 근처에 거처를 마련한 뒤 수개월간 약 200명에 달하는 페일린의 주변인물들을 인터뷰해 페일린 가족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맥기니스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 및 NBC방송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책에서 폭로한 페일린의 과거사가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페일린 전 주지사의 코카인 흡입 경험과 관련, "페일린 부부가 지금 코카인을 흡입하고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들은 분명히 과거에 흡입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