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려면 수선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관계에는 언제나 충돌과 오해와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손상된 관계를 수선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머지않아 화석이 되고 말 것입니다.

손상된 관계를 회복하려면 무엇보다도 그렇게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상처 입은 관계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끊어진 철로처럼 천년세월이 지나가도 그대로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고 싶은 열망을 품게 됩니다. 하나님 자신이 우리와의 관계를 먼저 회복시켜주셨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을 화목 시키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손상된 관계를 회복하려면 상대방의 말을 잘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생각이나 관점이나 의견은 접어두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리로 들리는 말뿐만 아니라 소리 없이 하는 말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관점에서 단절된 관계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내 말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려 들면 결국에는 말싸움하다가 끝나고 맙니다.

손상된 관계를 회복하려면 사랑의 날갯짓을 많이 해야 합니다. 사랑은 좋은 일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삶 속에 기념할만한 일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함께 축하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상처 위에 기름을 바르고 싸매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갑자기 만나기가 쑥스러운 관계라도 조그만 엽서 한 장, 짧은 이메일 한 편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끊어진 관계 저 건너편에 서 있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도 강력한 사랑의 날갯짓이 될 것입니다.

손상된 관계를 회복하려면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이 내 마음 같을 수는 없습니다. 내가 꽃 한 송이를 보냈다고 하여 즉시로 장미꽃 100송이가 배달되어 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신을 우리와 화목 시키실 때에 우리는 어떻게 했었나요? 얼마나 오랫동안 하나님의 사랑의 부르심에 무관심하고 외면했는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상처받는 시간은 짧지만 수선하는 시간은 오래 걸립니다. 무관심과 의심, 그리고 망설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관계를 회복시키고 싶다면,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누군가 이렇게 묻고 싶을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살면 될 것을, 그렇게 애쓰면서까지 손상된 관계를 수선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 필요는 바로 우리에게 있습니다. 망가진 관계가 수선되고 회복된 후에 느끼는 행복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