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삶에서 만나게 되는 고통들이 있습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인내하고 참다 보면 지나가는 것도 있고, 불가항력적인 상황과 형편에서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든, 어떤 내용이든 이런 사건이나 풍랑들을 갖고 있습니다.

시편 116편을 쓴 시편 기자도 극심한 좌절과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죽음의 슬픔과 지옥의 고통”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한계상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히 우리들은 어떤 모습이든 시편 기자의 고백과 같은 심정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음과 같은 고백일 것입니다. “죽음의 슬픔이 나를 얽어매고 지옥의 고통이 내게 미쳐 내가 고통과 슬픔에 잠겨 있던 그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오 여호와여, 주께 간구합니다. 나를 구원하소서!”(시 116:3-4, 우리말 성경)

하나님의 마음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를 마음에 두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의 형편도 아시고, 눈물과 아픔도 아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 기도는 내가 하나님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만지시도록 나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기도에는 무한한 사랑의 교감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과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아름다운 이중주와 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를 마음에 두신 하나님은 죽음의 슬픔에서 우리를 건지십니다. 지옥의 고통에서 우리를 살려주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의 구원을 소망하면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뜻대로 행하십니다. 실수가 없으시고, 완벽하신 하나님의 계획대로 말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간구가 아니라 고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 그것이 기도입니다.

시편 기자는 어려움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겠다고 말합니다. 두려움과 무서움 때문에 서원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은혜와 사랑 때문에 하나님과 나누었던 약속을 지키겠다고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베푸신 그 모든 은혜를 내가 어떻게 다 갚겠습니까?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모든 백성들 앞에서 여호와께 내 서원을 지키겠습니다.”(시 116:12-14, 우리말 성경) 사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우리가 어떻게 다 갚겠습니까? 지난 온 삶의 여정을 돌아보면 기억할 수도 없을 만큼 하나님의 은혜는 크지 않습니까? 아는 것 말고도 너무 많은 하나님의 은혜!

오늘은 그 은혜를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는 그 은혜를 붙잡고 싶습니다. 힘들고 지치신 분은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시편 기자와 같이 간구하시고 부르짖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구원하신 은혜를 경험하십시오. 이번 한 주간,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은혜가 필요합니다.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먼저 내 인생에 찾아오셨던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죽음에서 건지시고, 사망에서 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기억하십시오. 그러면 됩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면 하나님 마음 안에 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주간,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