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18일은 국제 만델라의 날이다. 올해로 아흔 세번째 생일을 맞게 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을 기리는 날로 지난 해 유엔이 지정했다.

1944년 아프리카민족회의( ANC) 창설 이후 67년 간 민주화 운동을 해 온 그의 업적을 기려, 이날 하루 67분 동안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다.

민주화와 인종차별철폐를 위해 평생을 바친 만델라에 대한 보답으로 이날 남아공 전역에서는 범국민적 봉사활동이 펼쳐졌으며, 남아공 학생들이 특별히 만든 축가를 전국 1,200만명이 동시에 불러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권운동가인 데스몬드 투투 전 대주교도 만델라 전 대통령의 기념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워싱턴 지역에서도 16일, 17일 양일 간 <2011년 유엔 넬슨 만델라 세계의 날> 기념 청소년/대학생 리더십 캠프가 열렸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자문회원기구인 GCS International, 평화나눔공동체(최상진 목사), CTS기독교TV(감경철 회장) 워싱톤지사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만델라에 대한 연구 및 주제발표, 국제 만델라의 날 현수막 제작 및 홍보, 빈민가 거리 환경운동 등이 진행됐다.

특히 17일 오전에는 빈민가 흑인 주민들과 노숙자들이 함께한 <유엔 만델라의 날 기념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서 청소년들은 만델라의 인권운동과 평화운동을 주제로 소수민족들이 직접 겪고 있는 인종차별, 폭력근절을 호소하는 단막극을 타인종들에게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버지니아에서 참석한 폴 리 학생(10학년)은 “처음 참석해 본 유엔관련 행사를 통해 국제적인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만델라의 리더십을 통해 나 자신도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유엔 캠프 코디네이터 도로시 박 양은 “청소년시기에 갖는 꿈과 비전은 미래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라며, “특히 개인주의와 한탕주의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공동의 선한 일을 도모하며 가난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관을 심어주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