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총장 김창환)에서 열리고 있는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디렉터 양신)의 하이라이트는 ‘창조적 불협화음’이란 주제를 갖고 드려지는 예배라 할 수 있다.

매년 다양한 시도로 예배와 음악의 조화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컨퍼런스는 올해 어떤 모습의 예배를 그려낼까?

28일 오후 8시, 한빛장로교회(담임 최훈진 목사)에서는 ‘창조적 불협화음에 임재하는 온전함과 치유 – 치유예배’가 드려졌다.

모든 참석자들이 나선형 원 모양의 의자에 둘러 앉아 드려진 이날 예배는 전 스토니 포인트 프로그램 디렉터 류영철 목사와 찬양사역자 지명현 전도사가 디자인했다.

류영철 목사는 “치유예배라는 주제를 정해서 불협화음일 수 밖에 없는 전혀 다른 음악의 형태가 한 예배에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즉, 떼제 공동체에서 사용하는 명상과 치유를 위한 음악과 현대 교회음악의 한 주를 이루는 CCM의 화합을 시도했는데, 지명현 전도사와 제가 예배 전부터 두 음악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논의하고 서로를 공부하면서 예배를 디자인했으며, 마이크의 볼륨을 조절해 예배자들 안에 예배 음악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가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켈틱 하프 전주로 시작된 예배는 예배의 부름과 찬양, 성경말씀(죄의 고백으로의 초대), 우리의 아픔과 죄를 고함, 하나님의 자비의 간구, 용서와 확신의 말씀, 영광송, 시편 63편 및 27편 찬양, 몸찬양(한빛교회 몸찬양 팀), 복음서 낭독, 치유에 대한 명상, 성령 임재의 기도, 큰 침묵, 기도, 기름과 물의 축복, 치유와 온전함의 기원, 감사의 기도 노래, 몸찬양, 폐회찬송, 축도, 평화의 교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는 치유와 회복을 위한 성령의 임재를 간구하며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성령의 임재를 위한 찬양을 하고 난 후 가진 큰 침묵 시간에는 이전에 경험해 볼 수 없던 고요함을 통해 5분 여간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치유와 온전함의 기원시간에는 예배당 곳곳에 마련된 장소에서 죄 씻음과 치유를 위해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교회에는 촛불로 만들어진 십자가, 하나님의 창조를 형상화한 구조물,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례단을 자유롭게 찾아간 참석자들은 안수기도를 받거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묵상하는 등의 기도시간을 가졌다.

지명현 전도사는 하프 연주와 함께 찬양곡을 인도하면서 이 시간을 인도했고, 분위기가 무르익은 어느 한 순간 모든 음악과 찬양을 멈추고 하프 연주만으로 묵상과 기도를 위한 빈 공간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류영철 목사는 오늘날 치유예배라고 할 때 시끌벅적하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지만, 이날 시도된 예배는 2천년 전통의 명상과 치유를 예배 속에 가미해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진지하게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온전케 하심을 체험하며 내적치유와 함께 육적치유 또한 기대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