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 대한 고민과 도전, 물음과 답을 찾아가고자 14년 전에 시작돼 이어오고 있는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디렉터 양신 목사)’가 조지아크리스찬대학(총장 김창환)에서 27-30일 열리고 있다.

미 전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첫날 ‘하나님/거룩함 임재경험의 창조적 불협화음’을 주제로 예배를 드림으로 컨퍼런스의 문을 열었다. 이어 최훈차 교수(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가 주제강연을 전했고, 99분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99분 토론은 미국 내 한인교회들이 겪었던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는 예배의 생산자인가, 소비자인가?’ ‘같은 사역을 하는 교회 내 스탭들은 동역자인가, 경쟁자인가?’ ‘목회자들과 사역자들간의 불협화음’이라는 세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자유롭게 토론했다.
첫 번째 사례는 뉴저지의 한 교회에서 일어났던 일로 주일 2부 예배 반주자로 청빙 받은 반주자가 계속적인 목회자(교회)의 강권으로 주일 1부 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까지 반주를 맡아야 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이에 대해 목회자의 입장에서 발표한 한 참석자는 “교회가 부흥 성장해야 하는데 반주자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 하지만 성가대나 찬양팀이 갖춰진 교회라면 목회자가 직접 반주자와 이야기 하기 보다는 성가대장 또는 운영위원장이 대화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놓았고, 음악인의 입장에서 발표한 참석자는 “만일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반주를 부탁하는 이유가 목사님의 목회부흥이라는 개인적인 이유로 생각된다면 과감하게 거절할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어서 부탁을 받게 된다면 부탁한 것보다 더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목회자로서 자신이 개인적으로 반주자나 지휘자에게 부탁을 하거나 그들의 사정을 들어주는 것은 교회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교회 조직이나 운영위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다만 자꾸 처음 청빙할 때와 다른 일들이 생기게 되어 문제가 된다면,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거나 구체적으로 예외사항을 기재해 서로 이해를 바탕으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두 번째 토론 주제로는 전통적인 예배와 현대적인 예배를 원하는 이들이 각각 존재하는 경우, 함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예배를 형식에 따라 나눠야 하는가의 문제다.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이 발표됐으며, 다른 두 예배 형식을 선호하는 이유와 원인을 파악해 조율해 가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주를 이뤘다.

한편,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는 매일 오전 예배와 주 강의, 강의, 선택강의, 저녁예배로 구성되며, 화요일 오후 8시에는 한빛장로교회(담임 최훈진 목사)에서,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중앙장로교회(담임 한병철 목사)에서 모두가 참여하는 예배를 디자인해서 드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