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교회음악협회(회장 이봉협) 주최 ‘애틀랜타 교회 음악인을 위한 성가대 세미나’가 26일 오후 4시 한빛장로교회(담임 최훈진 목사)에서 성황리에 마쳐졌다.

한국 합창계의 거장 최훈차 교수가 강사로 나선 세미나는 예배에서 음악의 역할, 성가대 인도법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최훈차 교수는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와 미국 Univ. of Miami 음악대학원(합창지휘전공)을 졸업하고 대학합창단 상임지휘자, 정신Choir 상임지휘자, 아너스 카펠라 합창단 상임지휘자,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 한국 합창지휘자 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먼저 지난 수십년간 보고 들었던 각 교회 지휘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최 교수는 “많은 지휘자들이 목회자와 성도들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예배음악의 선정 기준은 목회자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느냐, 얼마나 칭찬을 받느냐가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 “경건하고 아름다운 예배음악은 상함 심령을 치유하고 영성을 일으켜 말씀을 받게 한다. 노래하는 교회는 승리하는 교회의 참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악보를 높게 들어라
이어 최 교수는 성가대 인도법에 대해 설명하며 그 첫 번째로 악보를 높게 들라고 당부했다. 성가대원이 악보를 높게 들게 될 때 악보와 지휘자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 “지휘자와 같이 호흡하지 않으면 절대 함께 시작하고 함께 마쳐질 수 없다”고 단언한 최 교수는 “합창에서 한 사람이 틀리는 것은 모든 사람이 틀리는 것이다. 반드시 지휘자와 함께 호흡하라”고 강조했다.

음치는 성가대원이 될 수 없다
최 교수에 따르면 한국에는 4만 명 중 한 명꼴로 음치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성가대에 음치가 없지만 간혹 있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성가대원은 교인들 중에서 특별히 선택된 찬양의 제사장으로 예배를 위해 봉사하고 회중을 대표해 찬양을 하는 임무를 가진다. 음의 높낮이를 구별할 수 없고 하나될 수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할지라도 듣는 이들에게 고통을 가져 올 수 있다. 또 성가대는 연습시간을 길게 가져 갈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음악적 소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흠 없이 깨끗한 사람이 되라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성가대원은 교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모범이 되며 깊은 신앙과 흠 없는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는 온전한 찬양을 드리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라며 성가대원의 자격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