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장로회(총회장 송병기 목사, 이하 KPCA)가 2007년을 맞아 대내외 연합사업을 통해 교계 내 화합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송병기 목사는 "1907년은 평양 대부흥이 일어난 해일 뿐 아니라 교단 최초로 제주도에 이기풍 선교사를 파송한 해이기도 하다"며 "1907년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미주 내에서는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장 전덕영 목사, 이하 KAPC)와 교단 역사상 최초로 연합대성회를 개최한다. 북미주연합대성회는 미주 내 대표적인 두 한인 교단 모든 성도가 하나가 되어보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라마다 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가진 양 교단 총회장은 북미주연합대성회 개최에 합의했다. 북미주연합대성회는 2007년 4월부터 2008년 4월까지 1년에 걸쳐 열린다. 개최 도시는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DC,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등 8개이다. 첫 성회는 4월 29일 뉴욕장로교회에서 열리며 구체적인 일정 논의를 위해 오는 22일 뉴욕에서 회합을 갖는다.

송병기 목사는 "이번 대성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RCA, PCA, PCUSA 등 장로교단들과 연합성회를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해외에서는 선교사, 또는 목회자 개척교회, 독립교단을 중심으로 연합사업을 펼친다. 해외로 파송된 선교사들은 교회 운영 또는 노회 조직 등에 있어서 활동에 제약이 많다. 이에 KPCA는 교단 문을 활짝 열자는 결정을 하게 됐다. 연합사역은 캐나다,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 및 남미와 중미국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에 해외 연합 사역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KPCA는 오는 5월 22일부터 열리는 제32차 총회에서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송병기 목사는 "미주한인장로교가 전세계 한인 장로교회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알맞는 명칭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KPCA는 한국을 떠나 이역에서 한인들을 섬기는 교회들로, 이민 목회 현장에서 한국 장로교회의 전통과 제도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독립적으로 세운 교단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행정과 직제를 수용하고, 복음주의적이며 교회 일치를 지향하는 신학의 바탕을 갖고 있다.

KPCA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이 일치를 이뤄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뿐 아니라 ▲교단 창립 초기에 지녔던 전세계적 한인교회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있어 지역적 한계와 능력의 미흡함이 있고 ▲신학과 신앙 및 정치 형태가 유사한 미주한인장로교회와 힘을 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보다 긴 이민교회 경험을 가진 미주한인장로교회와의 교류가 유익하고 ▲보다 넓은 에큐메니칼 의식으로 750만 디아스포라를 선교해가는 것이 후손들과 차세대 목회자들에게 유익하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연합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