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병든 자를 고치실 때에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단순히 말씀으로 고치시기도 하고 손을 얹어 안수하며 고치시기도 했습니다. 어떤 때는 침을 바르시기도 하고 침으로 뭉친 흙을 발라주시기도 했습니다.

마태복음 9장 27절에 보면 맹인 두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하고 부르짖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들어가시는 집까지 따라들어오면서 소리지르는 두 맹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내가 능히 이 일을 할 줄 믿느냐?” 그러자 “주여 그러하오이다”하고 단호하게 대답하는 그들의 눈을 예수님께서 만져주시고 치료하여 주십니다.

교회의 재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선교헌금을 제때에 보내주지 못한 것이 가장 죄송스러웠습니다. 전 세계적인 불황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선교사님들이 말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더 아팠습니다. 속히 재정이 회복되어서 정한 시간에 선교헌금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일 3부 예배가 끝나자 한 부부가 정성스럽게 포장한 헌금을 가지고 왔습니다. 포장만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모은 돈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모은 돈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돈을 헌금으로 드리면서 남편 집사님이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면서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그 울음 속에 감사와 감격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축복하며 기도하는 제 눈에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예물이 될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피츠버그로 부흥회를 인도하러 갔던 저는 호텔방에서 잠을 못 이루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님들을 축복하여주셔서 교회가 함께 넉넉한 가운데 주의 사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때 제 마음에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구하는 대로 될 줄 믿느냐?” 그 때 저는 두 맹인들처럼 대답했습니다. “주여, 제가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