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출신 1호 목회자이자 한국청년선교회 대표, 크리스천 러브 어드바이스 대표, 갓피플 명품결혼예비학교 강사로 바람직한 이성교제와 결혼관을 심어주고 있는 윤천수 목사가 <사랑을 구하는 49일간의 이야기(요단)>을 출간했다.

저자는 결혼 전까지 20여명이 넘는 자매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거기에는 만족이 없었고, 도리어 그녀들을 원망하는 마음 뿐이었다고 실토한다. 저자는 자신을 매력없는 존재로 여기고 자매들의 비위를 맞춰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유일하게 저자에게 호감이 있다고 고백한 자매가 있었지만, 나중에 ‘그저 그런 친구’였다고 이야기하며 떠나버리자 바닥까지 허무와 아픔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런 공허함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했고, 자신의 영적 교만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도록 무단으로 방치하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담아 신앙과 이성교제 문제로 방황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돕는 일을 하게 됐다.

저자는 많은 커플들이 위태위태한 사랑을 하는 이유를 ‘관계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우지 못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튼튼한 연인 사이가 되려면 먼저 ‘하나님과의 사랑’을 돈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단단한 토대 위에 서로간의 우정을 돈독히 해 사랑을 쌓아가야 오래 간다고 한다. 작은 ‘갈등’을 무시하면 나중에는 ‘꼴등’ 배우자가 되고, 데이트에서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숨긴 채 서로 좋은 점만 보여주려 한다면 결혼 후 큰 갈등이 생겼을 때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갈라설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형제들에게는 ‘안 예쁜’ 자매와 만나라고 권유한다. ‘예쁘지 않은’ 자매가 아니라, ‘안이 예쁜’, 즉 내면이 예쁜 진정한 미인을 만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능력을 자신의 속사람에 가득 채우지 못한 사람은, 마치 배터리가 방전된 휴대전화와 같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고루’하게 여기는 혼전순결에 대해서도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대신 고루한 설명보다는 현실적인 설명이다. 무분별한 스킨십을 한다고 해서 더 친밀한 사이가 되지는 않으며, 서로의 몸은 가까워질지 모르나, 서로의 영혼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질 뿐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서로 멀어지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까지 점점 멀어지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격려와 위로의 가벼운 스킨십은 장려할 수 있다고 곁들였다.

저자는 경험을 토대로 한국교회를 향한 제언도 실었다. ‘결혼예비학교’ 수료운동이 더 건강하게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미혼 청년들에게 결혼이 귀찮고 어렵고 문제가 많은 일이라는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결혼에 대한 준비교육이 교회에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담임목사가 결혼예비학교 수료증이 없으면 주례 신청을 받지 않는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무지개빛 결혼 조언이다. ‘빨’리 조급하게 결혼하지 말고, ‘주’위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말며, ‘노’력하고,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며, ‘파’괴적 언어를 사용하지 말고, ‘남’과 비교하지 말며, ‘보’여주기 위한 결혼을 하지 말라.

사랑 고백을 ‘Go Back(고백)’하고 싶을 때가 바로 고백의 기회이고, ‘맛남’의 만남을 추구하며, ‘조건’만 따지는 사랑은 ‘건조’하다는 등 싱글과 커플을 위한 이성교제 및 결혼지침서로써 재치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