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전화 창립 13주년 기념예배가 11일 오후 5시 30분 한미장로교회(담임 이운영 목사)에서 개최됐다.

호주 시드니 중앙감리교회 목사 알란 워커가 자살 기도의 위험을 알면서도 막지 못한 아픔과 충격이 계기가 돼 1963년 3월 16일 시드니에서 대도시에 사는 고독한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생긴 생명의전화는 1976년 9월 1일 서울에서 개통되고 LA는 서울 생명의전화 초창기부터 상담봉사원으로 10여 년간 봉사해온 박다윗 목사에 의해 계획돼 1998년 6월 1일 개통됐다.

이날 700시간 상담봉사원 홍수지(11기), 500시간 상담봉사원 홍수진(11기). 양준만(12기), 300시간 상담봉사원 김홍진(12기)에게 감사장 및 메달 수여, 1년 근속 상담봉사원 제14기 8명에게 상담원증을 수여했다. 500시간 상담봉사원 감사장을 받은 양준만 목사는 "12기부터 계속 봉사해왔다"며 "한국 정서와 문화로 미국 생활을 하다 안타까운 일을 겪는 분을 많이 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 목자 사진도 망막색소판막증(RP=Retinitis Pigmentosa)이라는 시각 장애를 갖고 있지만 자신이 이민 생활하며 얻은 것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로 봉사를 시작했다며 보람되다고 전했다.

한편 LA 생명의전화의 상담 내역 분류 통계표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1년 현재까지 걸려온 전화는 침묵 전화(7694통), 감사와 격려(3319통), 고독. 외로움(3262통), 정보안내(구직 문의, 2719통), 부부갈등(폭행, 1942통) 순이었다. 이외 인간관계(1949통), 결혼문제(이혼, 1685통), 배우자부정(본인부정, 1606통), 정신. 정서장애(의처증, 1485통) 등 순으로 높았다.

생명의전화는 매일 오후 3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번호는 213-480-0691(영육구원), 866- 365-0691(영육구원)이다. 생명의전화 상담봉사원이 되려면 생명의전화 국제협회가 규정한 기본 훈련 과정 50시간의 기본 교육을 받는다. 일정한 인턴 봉사 기간을 거친 후에는 수료증과 상담원증을 받고 보다 나은 상담 봉사를 위해 월례 소그룹 활동과 교육위원회가 마련한 분기별 교육에 계속 참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