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재팬(CRASH JAPAN)이 동북지방에 구호물자 중계기지 ‘희망의 빛’을 완공하고 5월 28일 토치기현 나스마치(那須町)에서 완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크래쉬재팬 소속 자원봉사 스태프와 인근 교회 목사 및 현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조나단 윌슨 크래쉬재팬 대표는 완공식 인사에서 “이재민의 분들에게 물자와 함께 희망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메시지는 사토 아키라 후쿠시마제일침례교회 목사가 전했다. 테이프 커팅식에는 하라다 나스하우스 공업 대표이사, 야마다 마사미 나스마치 부촌장, 조나단 윌슨 대표, 이튼 스콧 크래쉬재팬 나스 베이스 리더가 함께 참석했다.

‘희망의 빛’은 동북 지방의 구원 물자의 중계기지로서, 크리스천인 하라다 나스하우스 공업 대표이사와 일본동맹기독교단 소속 목회자이자 펜션 경영자인 콘도 히데오 목사의 제안으로 세워졌다.

콘도 히데오 목사는 현지 마을의 부흥을 위해 타업종 교류회인 ‘나스고원 크로스로드 진흥회’를 2003년에 발족, 나스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펜션 ‘하우스 오브 레스트’는 크래쉬재팬의 재해 활동의 거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크래쉬재팬은 재해지에 ‘부흥팀’과 ‘마음의 케어팀’을 파견, 단순한 물자 지원을 넘어 이재민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것에 궁극적 목표를 두고 있다. 크래쉬재팬에 따르면 재해를 맞은지 약 3개월이 되어 가지만 봉사하는 크리스천이나 목사의 상당수가 복구 작업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고 있어, 복구 지원의 필요가 절실하다. 이로 인해 향후 재해지에 소재한 교회의 부담을 줄이는 등 장기간에 걸쳐 복구 작업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이 요청되고 있다.

무엇보다 마음에 무거운 짐을 안고 있는 이재민들에게는 피난소를 나가기까지 ‘마음의 케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크래쉬재팬 ‘마음의 케어팀’은 현지 이재민의 눈물 속에서 인생의 희망을 찾아내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구원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크래쉬재팬은 각 교회에 “이재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감정적 또는 영적인 필요에 도움을 주는 ‘마음의 케어 자원봉사자’가 꼭 필요하다”며 자원으로 봉사할 스태프도 모집하고 있다. ‘마음의 케어팀’은 이재민을 직접 만나고 도우며 서포터 그룹에 의해 12주에 걸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