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 주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LA를 방문했다. 3일 미주한인 정치컨퍼런스 참석차 방미한 정 전 대표는 4일 오후 남철우 미주기독교방송 대표의 초청으로 나성한인감리교회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국내외 다양한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해 강연을 전했다.

재외동포에 투표권을 주는 재외선거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내년 총선과 대선전을 겨냥해 재외동포 표밭을 미리 다지는 차원이다.

'미래와 정치개혁'을 내세워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정 전 대표의 이번 방미 목적은 미국 내 한인 정치인들 및 차세대 리더들과 교류를 나누기 위한 것으로, 조해진, 장제원 의원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의에 앞서 정 전 대표는 준비해 온 동영상을 보며 강의를 준비했고, 발 디딜 틈 없이 강연장을 가득 메운 동포들은 1시간 남짓 정 전 대표의 특강을 경청하며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정 전 대표는 "대한민국, 새로운 창업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자신의 꿈을 `새로운 정치 창업'이라고 소개하면서 정치개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는 제도와 규칙 정당을 통해서 완성되는데, 계파 정치 등 잘못된 정치 문화를 새롭게 바꿔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며 “국민들이 정치가 변화될수 있게 도와야 가능하다.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창업에 LA 동포 여러분을 동업자, 동지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통일의 비용과 대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자유”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전 대표의 강연에 앞서 부인인 김영명 권사가 나서 신앙 간증을 전하기도 했으며, 강연 후에는 자리에 참석한 동포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