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든든한교회 창립 10주년 기념 목사 위임 및 장로 은퇴, 장로 장립 예배가 5일 오후 3시 30분 본당에서 개최됐다.

2008년 12월 지병으로 별세한 김충일 목사가 2001년 5월 개척해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남가주든든한교회는 김충일 목사의 뒤를 잇는 담임목사로 김현인 목사를 청빙해 2009년 4월부터 운영돼왔다.

김현인 목사는 1.5세 목사로 아르헨티나중앙교회, 뉴욕 퀸즈장로교회, 필라델피아 엘림장로교회, 뉴욕 효신장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중앙교회는 고 김충일 목사가 권해 교육 담당 부목사로 6년간 시무한 교회로 이날 위임목사에게 권면한 박신욱 목사(미주복음방송 사장)와도 당시 함께 사역했다. 박신욱 목사는 그때 선교 담당 목사였다고 전했다.

박신욱 목사는 "김현인 목사와는 17년간 가장 가까이서 선교동역자로 교제 나눈 사람 중 하나이다. 항상 새벽기도 후 교제를 나누며 이미 많은 말을 나눠 할 말이 많지는 않다"며 "그 시대와 상황에 맞는 하나님의 구체적, 실체적 그 교회를 향한 역할을 붙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남가주든든한교회의 역할을 '로마교회의 역할'이라고 봤다. 박 목사는 "김 목사님 취임 이후 매주 주보에 미전도 종족에 대한 기도제목이 실리는 것을 본다. 다민족이 많은 이곳에 세워진 남가주든든한교회이니만큼 예루살렘교회 이상의 역할을 하기 바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지 않을까 한다. 미전도 종족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있는 목사님을 이 교회에 보내신 것을 보니 로마교회처럼 쓰시겠다하신 확신을 갖게 됐다"며 "누가 뭐라 할지라도 다수가 아닌 성령님으로부터 받은 부르심 튼튼히 붙드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우들에게 권면한 김현수 목사(토랜스선한목자교회 담임)는 "김현인 목사는 지성, 영성, 실력, 인격을 두루 갖춘 1.5세 목사이다. 1세와 2세 문화 양쪽을 잘 수용하고 1세와 2세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역을 잘 감당해 주목받는 1.5세 사역자였다. 또한 복음과 영혼에 열정을 가졌으며 설교와 티칭(Teaching)에 은사가 있다"고 칭찬했다.

답사를 전한 김현인 목사는 "제가 대구 김 씨인데 대구 김 씨에서 처음 목사가 됐다. 신학교 가서 동료 목사들을 보니 집안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래서 쓰임 받겠나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연후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저도 알고 이 자리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 장로님 이하 성도님들도 2년간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실수가 많은지 알 것이다. 저는 부족하지만 주님을 믿기 때문에 주님께서 김 목사 잘 인도하셔서 귀한 교회를 이끌어가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받아주신 줄 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은퇴한 장로는 이완구 장로, 강준석 장로, 장립한 장로는 김성훈 장로, 김언석 장로, 이동창 장로이다.

목사위임식 전 예배의 설교를 맡은 송일용 목사(초대교회 담임)는 남가주든든한교회에 "수를 앞세우기보다 기도를 앞세우는 교회가 될 것"을 주문했다. 송 목사는 '좋은 사역'(막 14:3-9)이란 제목의 설교를 전하며 "본문의 여인같은 직분자를 찾기 위해 이번 행사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하며 드리는 것은 얼마만큼 드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냐, 전부냐의 문제다. '전부'를 쏟아 붓는 것이 힘이다. 십자가의 주님이 나를 위해 깨지시고 귀한 피를 흘리신 것을 300데나리온과 비교할 수 없다"며 "나를 깨트려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1부 예배 및 목사 위임식은 이동현 목사(위임국장/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로스엔젤레스 노회 노회장)의 인도로 고현권 목사(동문교회 담임)가 기도, 성기선 목사(제자한인교회 담임), 송일용 목사(초대교회 담임)가 설교, 박신욱 목사(미주복음방송 사장)가 위임목사에게 권면, 김현수 목사(토랜스선한목자교회 담임)가 교우들에게 권면, 황은영 목사(국제개혁신학교 총장 서리)가 축사, 2부 장로 은퇴 및 장립식은 전태준 목사(남가주생명길교회)가 임직자들에게 권면, 이상춘 목사(시온장로교회 담임)가 교우들에게 권면, 김영모 목사(LA갈보리한인교회 담임)가 축사했으며 축도는 차병학 목사(나성안디옥교회 담임)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