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신학대학교 37차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한 선교사들이 (가운데)윤정순 전도사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이태근 기자

코헨신학대학교 37차 국제 컨퍼런스에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1998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14년간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던 윤정순 전도사(한국 두다리복음선교회 소속)가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4일 저녁, 한국에서 한의로 의료사역을 하는 Y 선교사에게 휠체어를 탄 윤 전도사가 눈에 띄었다. 윤 전도사는 그날따라 심한 옆구리 통증에 어쩔 줄을 몰라 했고 Y 선교사가 그를 위해 놓은 침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셨다. Y 선교사가 침을 놓고 윤 전도사를 일으켜 세워 발을 떼게 했다.

Y 선교사는 원래 27일에 있을 코헨신학대학교 졸업식 참석을 위해 27일 오전에 왔다 오후에 가는 일정이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미리 온 것이었다. Y 선교사는 "졸업식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온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예정하신 뜻은 다른데 있었다"고 전했다.

놀라운 기적에 윤 전도사는 엉엉 울고 주위의 선교사들도 감격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기적이 일어난 다음날인 25일 윤 전도사는 아침에는 계단을 올라오고 점심에는 계단을 내려갔다. Y선교사는 "다리 힘이 점점 좋아지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조만간 뛸 것 같다"고 전했다.

코헨신학대학교 설립 총장 강신권 목사는 14년간 다리를 못 쓰다 걷게 된 윤 전도사를 전 세계를 다니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간증할 동역자로 삼기로 했다. 윤 전도사는 "하나님을 믿다가 잃어버린 사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릴 수 있는 찬양치유자가 되고 싶다"며 "세계로 다니며 간증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고 전했다.

덧붙여 "아픔도 알았고 회복되는 기쁨도 맛보았습니다. 저처럼 회복되어야 할 사람을 위해서 같이 간절하게 열심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증거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14년간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는 여행을 코헨신학교 기적의 간증자로서 전세계를 다니며 실컷 할 수 있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