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영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들꽃>을 출판했다.
무엇을 기다리며, 무엇을 바라는가
수줍은 것인가 초월한 것인가
가까이 다가가기조차 두려워 집 밖에 자리 잡았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홀로 그 아름다움을 다하며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하다

-윤재영 시집 <들꽃>에서 발췌-

명실공히 애틀랜타 여성문학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애틀랜타여성문학회(회장 최정선) 5월 정기월례회 및 윤재영 세 번째 시집 <들꽃> 출판기념회가 지난 토요일(22일) 유빌라떼에서 열렸다.

분주한 삶의 현장을 잠시 떠나 문학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이날 모임의 주제는 단연 ‘시(詩)’였다.

먼저 지난 달 출판기념회를 가진 <지리산 나무꾼>의 박경자 작가는 ‘시란 무엇인가? 어떻게 시를 쓸 것인가?’ 등에 대해 강의했다.

박 작가는 “하나의 시는 책 한 권과 견줄 수 있고, 인생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나로 시작해 온 우주를 꿰뚫는 시각을 갖고 평범 속 비범을 담아 단순한 언어로 구성된 시가 좋은 시라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윤재영 시인의 시를 낭독하고 짧게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고, 즐거운 교제가 이어졌다.

윤 시인은 한겨례 문학 시 부분 신인상,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고향>, <바람>, 시,산문집 <너만 행복하면 되었지>, 공동시집 <꾼과 쟁이 4 5>, <애틀랜타 여성문학회 5주년 창간호>, 영문번역 <이 목 좀 따줘 / 박창환>, <그리움은 강물되어 / 캐런 정 외 다수> 등을 남기는 등 정력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알라바마 버밍햄 샘포드 대학강사, 버밍햄 한국학교 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