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전 세계에서의 휴거를 예언했던 미국의 해롤드 캠핑(89)이 이 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잠적했다 언론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캘리포니아 주 앨러미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22일 오후 가진 인터뷰에서 캠핑은 “이 주말은 너무나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매우 놀랐다”며 “지금 나는 답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캠핑은 같은 날 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IBT)를 통해 23일 중으로 왜 자신이 2011년 5월 21일을 선택했는지, 왜 이 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담은 공식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IBT와의 인터뷰에서 왜 침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하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23일 발표될 성명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패밀리 라디오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캠핑은 지난 토요일이었던 2011년 5월 21일이 ‘최후의 심판의 날’이라며, 이 날 전 세계적으로 이제껏 없었던 대지진이 일어나고 신실한 2억 명의 사람만이 휴거에 이르며, 남은 이들은 이후 이어지는 대재앙 속에서 고통 받다가 10월 21일 세상이 멸망을 맞게 된다고 예언했었다.

최근 잇따르는 자연재해 속에서 미국과 남미 등지에서 캠핑의 예언을 추종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현지 교계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