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탈북민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임창호 교수(고신대)가 “북한에 억류된 전용수 목사가 북한 당국 조사 과정에서 심하게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전 씨와 중국 국적의 조선족 2명이 지난해 11월 체포돼 심하게 맞았는데, 조선족들은 중국 국적자여서 귀가 조치됐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전 씨는 너무 심하게 맞아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걷기조차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한 당국의 학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달 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해 전 씨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

임 교수는 전 씨가 북한 지하교회를 돕는 한국 선교단체에 소속돼 있었다면서 “전 씨는 지하교회 성도들과 접촉하던 중 체포됐고, 북한은 이 사건을 지하교회 활동 근절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우려했다.